이 위원장은 이날 삼청동 인수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 정부의 출범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둘러싼 갈등으로 난관에 봉착했다"며 "만약 내일까지 합의를 보지 못한다면 새 정부는 장관도 없이 출범하는 세계 정치사에 전무후무한 상황을 맞게 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대선당시 공약으로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국민의 압도적 지지로 이명박 정부가 탄생했다"며 "지금도 70%에 육박하는 국민이 정부조직개편안을 지지하고 있는 만큼 정치권이 이같은 국민적 요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인수위가 추진하고 있는 대(大) 부처주의에 입각한 정부개혁은 일본, 영국,프랑스 등 선진국은 물론 러시아와 중국까지 추구하는 세계적인 추세"라며 "작은 이해에 집착해 시대의 흐름을 역행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정부가 바뀌면 새로운 정부가 그에 맞는 정부 조직을 새롭게 설계하는 것은 당연한 관례"라며 "이대로 가면 국정공백으로 인한 혼란이 불가피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침체에 빠진 우리 경제를 살리고,일자리를 늘리는 출발점은 과감한 규제개혁이고, 그 규제개혁은 작고 효율적인 정부로 뒷받침 될 때만 실효를 거둘 수 있다"며 "정부조직개편은 힘들더라도 꼭 가야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성원과 축복 속에 순조롭게 출범해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손학규 신당 대표에게 "진정 나라를 생각한다면 집권 경험을 갖고 있는 원내 제1당으로서 대승적 차원의 결단을 내려 상생의 새 정치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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