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총의 날, 올해는 3월28일?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02.12 08:28

삼성重·제일모직, 3월28일 주총 소집

'비자금 특검'으로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3월로 미뤄진 가운데 올해는 3월28일이 '삼성 주총의 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 그룹 계열사들의 올해 주총은 3월28일에 일제히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삼성중공업과 제일모직이 3월28일 주총 소집을 통보했다.

나머지 계열사들은 아직 주총 일정을 확정짓지 못한 상황이지만 삼성 계열사들이 같은 날짜에 일제히 주총을 개최해 온 전례로 볼 때 올해는 3월28일이 '삼성 주총의 날'이 될 가능성이 높다.

관련법에 따라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주주총회는 3월28일까지는 개최돼야 하기 때문이다. 결산 주총은 결산일로부터 90일 이내에 개최하게 돼 있어 늦어도 3월30일까지 열어야 한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3월29일과 30일이 휴일이어서 사실상 삼성이 주총을 최대한 늦출 수 있는 시기가 3월28일이다. 삼성 계열사들은 금융회사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12월 결산법인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주주총회 시기를 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주총 날짜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이사회를 열어야 하지만 아직 이사회 일정도 아직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들의 주총 일정이 아직 모두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그 날(3월28일) 즈음에 개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지난해까지는 2월말에 일제히 주총을 개최해 왔지만 올해는 특검 수사 때문에 3월말로 연기한 상태다. 특검 수사 등으로 올해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주총에서 선임하게 돼 있는 등기임원 인사는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서다.

현재 그룹내 주요 임원들이 특검에 차례로 소환되는 등 향후 수사진행에 따라 등기임원으로 선임할 수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인사 시기를 늦출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해 삼성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전자 김인주 사장(전략기획실 차장), 삼성전기 강호문 사장, 삼성네트웍스 박양규 사장, 삼성테크윈 이중구 사장, 삼성물산 지성하 사장 등의 임기가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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