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일진디스플레이와 함께 모바일 프로젝터를 개발, 3월부터 '마이크로 프로젝터'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직접 시장 진입을 선언, 모바일 프로젝터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11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담배갑 크기의 외장형 모바일 프로젝터(모델명 MBP-100)를 개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08'에서 휴대폰 안의 각종 콘텐츠를 20인치 크기로 키워서 볼 수 있는 시연을 마치고 3월경 국내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BP-100'은 휴대폰의 이어폰 단자에 연결해 휴대폰 안에 있는 동영상이나 게임, 각종 문서는 물론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도 연동된다. 그동안 커봐야 휴대폰의 3인치 화면으로만 보던 모바일 콘텐츠를 흰색 벽만 있으면 언제라도 꺼내 볼 수 있어 사실상 20인치 TV를 들고 다니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때문에 모바일 프로젝터는 휴대폰 콘텐츠 활용도를 대폭 높일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아 이동통신 회사들이 나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SK텔레콤이 일진디스플레이와 함께 모바일 프로젝터 개발에 직접 나선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노트북없이 휴대폰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프리젠테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업무용으로 활용해도 무난하다
앞으로 모바일 프로젝터 시장 확산을 기대하고 일진디스플레이, MDS테크등 중견·중소기업들이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 제품 양산 단계에 접어들었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프로젝터 시장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이들 중견·중소기업들의 시장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시장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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