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美시장 본격 공략 시작..'매수'-현대證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8.02.11 11:29
현대증권은 11일 한미약품의 자회사인 한미정밀화학이 주사제 항생제를 통해 미국시장에 진출했다며 앞으로 한미약품의 미국시장 공략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20만원'을 제시했다.

홍유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한미약품의 자회사인 한미정밀화학(지분 63% 보유)이 3세대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인 세프트리악손(Ceftriaxone Sodium) 주사제에 대해 미국 FDA로부터 최종 승인을 획득함"며 "국내 제약사로서는 처음으로 FDA 승인을 받게됨에 따라 향후 미국 진출 기회가 형성되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주사제는 경구용 제제에 비해 품질 관리 등이 까다로워 그동안 미국 수출이 전무했다"며 "이번에 주사제 제제에 대해 미국 FDA 승인을 받게됨에 따라 향후 미국 진출 기회가 형성되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이 세파계 항생제의 국제적 경쟁력도 확보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것이 현대증권 측의 평가다. 홍 애널리스트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세파계 항생제 원료 수출 외에 cGMP 수준의 항생제 전용공장을 통해 향후 세파계 항생제의 미국 완제 수출까지 기대된다"며 "앞으로 원료의약품 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완제의약품 수출도 기대돼 한미약품의 수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미정밀화학은 매출의 대부분이 한미약품으로 발생한다. 한미약품이 의약품 수출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한미정밀화학의 2007년 매출액은 677억원이며, 순이익은 54억원이다. 한미약품의 2007년 수출액 582억원 중, 원료의약품(API)은 483억원으로 83%를 차지하고 있다.

수출 물량의 대부분이 세파계 항생제로서 유럽, 일본 등에서 발생하며, 물량으로는 약 100~110톤으로 추산된다. 한미약품의 유럽 세프트리악손 시장점유율은 40% 수준이며, 세파계 항생제에 대해서는 국제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이번 허가를 통해 동사는 수출 첫해 약 30톤 규모로 추정되는 미국 세프트리악손 주사제 시장(약 170억원 규모)의 1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수출액은 약 18억-20억원으로 추정(kg당 약 600-700달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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