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북미서 평판TV 1위..日 반격거셌다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08.02.11 11:05

LCD TV 시장에서는 소니에 추월당해..삼성은 2위

세계 최대 규모인 북미 LCD TV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대폭적인 판매대수 향상에도 불구하고 일본 소니의 급성장에 밀려 근소한 차이로 수위 자리를 놓쳤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LCD와 PDP를 모두 합한 평판TV시장에서는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11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연간 최대 성수기인 연말 쇼핑시즌이 끼어있는 지난해 4분기 북미 LCD TV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2.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순위에서는 3분기보다 한단계 상승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4분기에 전분기 대비 57%의 판매대수 성장률을 기록했음에도 수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것은 소니의 급성장 때문이다. 소니는 같은 시기, 83%의 성장율을 올리며 3분기 4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소니가 △풀HD(1080p)를 갖춘 40인치 이상 대형 제품에 집중한 대형 유통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전세계 LCD TV 제품 출하량 중 29.5%에 달할 정도로 북미 시장에 초점을 맞춘 점 등이 지난 연말 시즌 동안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저가 전략으로 2분기 1등을 차지했던 비지오는 3분기에 이어 또 다시 한 계단 하락해 3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다른 업체의 급성장세에 밀렸기 때문이다. 3분기 1위였던 샤프는 판매대수 성장률이 2%에 그쳐 4위로 추락했다.

PDP TV시장에서는 상위 세업체의 실적이 돋보였다. 파나소닉이 35.8%의 시장점유율로 1위 자리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를 그 뒤를 이었다. 판매대수 성장율에서는 파나소닉이 81%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46%, 41%를 기록했다.

전체 평판TV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13.1%의 점유율로 3분기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소니는 LCD의 성장에 힘입어 2위를 차지했으며, 비지오는 전년 동기 대비 221%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3위에 그쳤다. LG전자는 7.5%의 시장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다.

한편 LCD TV는 4분기 북미 시장에서 전기 대비 38%, 전년동기 대비 64%의 성장율을 보이며 910만대를 판매하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LCD가 107㎝(42인치)와 127㎝(50인치) 제품에서 PDP의 점유율을 가져오기 때문이라고 디스플레이서치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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