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휴대폰으로 HD급 생중계 4G기술 선봬

머니투데이 이구순 기자 | 2008.02.11 11:00

3G보다 8배 빨라..'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08'서 고속 LTE시연

휴대폰에서 사고현장의 긴급 화면을 고화질(HD)급 화면 생중계로 볼 수 있는 4세대(G) 이동통신기술이 일반인들 앞에서 선보인다.

현재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3G 기술로도 휴대폰 생중계를 볼 수는 있지만 동영상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영상의 끊김이 잦은데다 화질도 낮은 수준인데 반해 이 기술은 동영상 전송 속도를 최대 8배까지 높여 HD급 화질을 구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LG전자(대표 남용)는 유력한 4G 이동통신 표준인 'LTE(Long Term Evolution)'
기술을 이용해 'HD급 동영상 무선 생중계'를 시연한다며 꿈의 이동통신 시대를 앞당기는데 일조하게 되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LG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1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Mobile World Congress 2008'(이하 MWC 2008)에서 대용량 HD급 영상을 고속으로 업로드, 다운로드 할 수 있는 LTE 단말 플랫폼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전시장 내에 설치된 통신장비 분야 파트너 노텔, 알카텔-루슨트의
기지국을 연동해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시연한다. 시연에서는 하향 60Mbps, 상향 40Mbps의 전송속도를 각각 구현할 계획이다.

이 속도는 현재 상용화된 고속영상이동통신(HSDPA)의 최대 인터넷 내려받기 속도 7.2Mbps와 비교할 때 8배 가량 빠른 속도다. 이 기술을 이용할 경우 휴대폰으로 700MB 분량의 영화 한편을 단 1분 30초만에 내려받을 수 있게 된다.

LG전자는 지난해 이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시연에 성공했던 당시의 상향, 하향 20Mbps의 전송속도를 시연한데 이어 1년 만에 각각 3배, 2배씩 속도를 높이는데 성공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LG전자는 "이번 무선 시연은 전송 속도를 최고로 높이기 위해 현실성이 떨어지는 최적의 시연 조건을 설정한 실험실 환경이 아니라, 실제 주파수 대역과 부품 소형화 가능성 등 휴대폰 적용에 초점을 맞춘 기술을 선보인다"며 "이는 결국 실제 사용자의 이용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상용기술의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 날 ▲끊김 없는 HD급 동영상 생중계 외에도 ▲손수제작물(UCC) 실시간 전송 ▲ 감시카메라 화면 전송 등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세계적 통신장비업체인 노텔과 알카텔-루슨트의 전시장에서도 LG전자의 단말 플랫폼을 이용한 무선 시연이 동시에 이뤄져 현장의 업계 관계자와 관람객들에게 LG전자의 4G 이동통신 기술력을 각인시켰다.

LG전자는 "LTE 단말 플랫폼은 세계 유수의 장비업체들과 성능 검증을 위한 테스트를 마쳤으며,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들과는 내년 상용화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LG전자는 LTE 기술의 조기 상용화를 목적으로 ▲비동기(3G) 장비 및 단말업체 중심의 ‘LSTI 기술 연합’과 ▲보다폰, NTT도코모, 차이나모바일 등 사업자 중심의 ‘NGMN(Next Generation Mobile Network)’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LG전자 안승권 MC사업본부장은 "이번 LTE 전송 시연은 LG전자가 이미 LTE기술을 휴대폰에 적용 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내년 기술 상용화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섰다”며, “LG전자는 첨단 4G 분야에서도 고객의 숨은 욕구를 반영한 기술 개발로 미래 이동통신 서비스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TE는 현재의 3G 이동통신 방식인 WCDMA를 기반으로 진화된 기술로 ‘3G(WCDMA)의 장기적 진화, Long Term Evolution’ 이라고 명명됐다.

현재 이동통신망을 기반으로 진화된다는 점에서 기존의 HSDPA 또는 WCDMA망과 유연하게 연동이 이뤄져 끊김 없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전세계 무선기술표준화단체중 하나인 3GPP가 지난 2004년부터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해 최근 규격 확정을 목표로 활발한 표준화 작업을 진행중이다. 업계에서는 LTE가 현 이동통신망을 기반으로 해 이동성과 커버리지면에서 유리하다는 점에서 4G 후보기술 중 상용화, 대중화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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