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이날 오전 삼청동 인수위에서 열린 간사단회의에서 "대한민국 국보 1호인 숭례문이 불타 없어졌다는 소식에 우리의 자존심도 불타 없어져 버린 참담한 기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조상이 물려준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켜내지 못해 부끄럽고 후손들에게 면목이 없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새 정부에서 문화재 관리, 보존에 대한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하고 집행할지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인수위 활동기간이 2주밖에 남지 않아 시간과 인력이 부족한 형편이지만 해당 분과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형오 부위원장도 "정권 말기만 되면 어김없이 대형 안전사고가 재발했다"며 "태안 유류사고가 엊그제 같은데 또 다시 이런 사건이 발생해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보1호를 지킨 게 소화기 8대뿐이었다는게 말이 되냐"며 "조기 진화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고, 관계기관간 협력도 안된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번 기회에 원인규명과 책임소재를 철저히 가려내 다시는 이런 참화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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