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매출액 기준으로 광디지털 사업부문이 1조5900억원으로 55.43%의 매출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반도체 사업부문이 5006억원으로 17.45%, 엔진 부분은 5023억 원으로 17.51%, 디펜스 부문이 2757억원을 기록하며 9.61%를 차지하고 있다.
◆케녹스 가격 경쟁력 월등
광디지털 사업부분은 다시 DSC(Digital Still Camera)와 핸드폰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 그리고 시큐러티 카메라로 나눌 수 있는데 각각 매출비중은 광디지탈 사업부 내에서 62%, 27%, 11%를 차지하고 있다. 디지털 스틸 카메라의 경우 경쟁업체의 MS를 잠식하며 지속적으로 성장, 국내시장 점유율 35%와 세계시장점유율 8%, 연간 2000만 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시장을 선도하는 신제품 출시와 브랜드 파워 증가로 인해 2002년부터 2006년까지 CAGR 97.5%의 놀라운 성장을 기록하였다.
케녹스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가격경쟁력이다. 기술력을 토대로 고부가가치제품인 렌즈를 직접 제작하고 있고 LCD패널과 반도체칩은 삼성전자에서, 밧데리는 SDI에서 받으면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타사 동급 제품에 비해 15~20%의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향후 적정 MS에 도달하면 가격을 인상하여 마진폭을 늘리는 전략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 생산기지인 천진공장 생산능력을 연 700만대로 늘렸고 추가적으로 연 1300만대까지 늘릴 수 있는 부지까지 확보해 놓아 중국 공략의 기틀을 마련해 놓았다는 평가다. 동사는 작년에 세계1위의 디카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즉 성남에 있는 사업장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으로 옮겨 R&D, 마케팅, 구매의 시너지를 내고 삼성전자의 글로벌 유통채널을 활용하여 해외부문 성장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76개의 해외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동사가 150여 개의 삼성전자 유통망까지 활용한다면 동사는 비용절감과 매출성장의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가능해진다.
기술력 측면에서도 동사의 광학기술과 삼성전자의 반도체기술이 결합하여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에 있어서는 미국과 유럽의 경우 기존 유통망의 강화와 삼성전자 유통망과의 시너지로 매출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제2의 내수시장인 중국의 경우에는 MS 16%에서 최근 18%까지 성장해 소니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와 캐논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북경올림픽 특수가 기대된다.
동사가 마진보다는 매출성장에 주력하는 것도 그런 이유이다. 모바일 폰카메라 모듈사업은 현재 삼성전자와 소니에릭슨에 납품하고 있는데 노키아 모토로라등 신규 거래선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사는 3배 광학줌 모듈 개발에 성공했는데 3배 광학줌 모듈의 세계시장 비중은 2006년 3%에 불과했으나 2008년에는 4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OP마진이 6~8%에 이른다.
◆시큐리티 부문이 신성장 동력
동사는 광학기술력을 토대로 씨큐리티 카메라와 초저도 카메라, 감시로봇 등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감시장비들을 결합한 본격적인 시큐리티 시스템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사업부문이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한 캐시카우를 제공한다면 시큐리티 사업부문은 동사의 신성장동력이라 할 수 있다.
세계 시큐리티 시스템 시장이 약 200조에 달하는데 동사는 시큐리티 시스템의 핵심 어플리케이션인 감시로봇, 시큐리티 카메라. 초저도카메라 등을 모두 제조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다. 작년에는 산자부와 사회안전 로봇시스템 공동개발 MOU를 체결한바 있다.
향후 시큐리티 시스템의 경우 군부대, 발전소, 공항, 댐, 오일 파이프라인 등 그 수요처가 무궁무진하다. 반도체 부분의 경우 작년에는 BEP정도 수준을 기록했었는데 생산능력 증설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으로 적자를 보였던 COF(Chip on Film), BOC(Board on Chip) 등 반도체 부품의 출하량이 증가하고 가동율이 상승하면서 올해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칩마운터와 와이어 본더의 매출은 삼성전자 멕시코 법인의 투자 지연으로 작년에는 부진했지만 올해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산시장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
동사는 미국 2대 전투기 엔진 제조사인 GE와 PW의 공식라이센스 제조업체로 기술제휴를 통해 전투기 엔진에 대한 핵심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엔진 부품 중 핵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터빈 블레이드 국산화에 성공하여 오히려 세계로 역수출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1999년 정부의 빅딜정책에 따라 대우중공업, 삼성항공산업, 현대우주항공 3사의 항공기사업 부분 통합법인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출범하였다. 이 때 동사는 항공기 사업부문을 현물출자하면서 고마진의 핵심 기술인 항공기 엔진 사업부분을 유지한것이 오늘날 엔진사업부문으로 남아 동사의 기업가치제고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T-50의 경우 현재 KAI가 아랍에미리트로의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데 KAI와 미국 록히드마틴이 세계시장을 겨냥해 공동 개발한 T-50은 현재 이탈리아의 기종과 수주경합을 벌이고 있다. T-50의 대당 가격은 중형 승용차 1150대에 해당하는 약 230억 원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아랍에미리트가 공군 훈련기용으로 50∼60대를 도입할 계획이어서 T-50이 수주에 성공하면 계약금액만도 1조3000억 원에 이르러 방산업계 역사상 최고의 수주금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T-50을 차기 훈련기로 검토 중인 미국이나 그리스 등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어 향 후 추가적인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향후 25년 내 전 세계 공군의 고등훈련기 소요는 약 2500대로 예상되는데 T-50은 1000대 수준인 약 30%의 점유율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01년 인도네시아에 12대, 올해 터키에 30대 이상 수출계약이 이루어진 KT-1 기본훈련기도 멕시코와 과테말라 등의 추가 수출이 기대된다.
동사는 엔진부분 이외에 디벤스사업부문을 가지고 있는데, 자주포 K-9과 K-55, 탄약운반장갑차 K-10을 독점생산하고 있다. 국방개혁 2020의 육군 야포의 배치조정안에 따르면 기존 견인포가 순차적으로 전부 K-9으로 교체될 예정이고, 노후화된 K-55의 개량화사업도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세계 최초 로봇형 탄약운반장갑차 K-10도 양산이 개시되어 보급될 예정이다.
현재 육군의 경우 견인포 약 5300여문 중 교체된 수량은 이제 300여문에 불과하다. 2001년 터키와 K-9 자주포 1조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었는데 현재 약 30%정도 진행된 상태이다. 또한 말레이시아 4000~5000억원 수준의 수출계약을 추진 중에 있다. 그 이후에도 이집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추가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K-9 대당 가격은 약 40억 정도이고 K-10은 20억 정도 하는데 정부물량의 경우 현재 미교체 견인포 5000문이 지속적으로 K-9으로 교체되고 K-10이 전군에 보급된다고 가정하면 매출은 급격하게 증가할 전망이다.
중요한 점은 마진에 있어서 정부물량의 경우 6% 정도의 개런티 마진이 가능하지만 수출의 경우에는 개런티 마진 방식이 아니라 네고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가 있다. 그 결과 1조원 규모의 터키사업의 경우 마진율이 15% 이상이었으며 말레이시아와 체결단계에 있는 5000억원 규모의 계약은 마진이 그 이상일 것으로 기대된다. 즉 첨단 방산제품의 수출은 대형계약이 이루어질 뿐더러 내수용과는 차원이 다른 마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동사의 신규성장동력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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