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상품투자, 올해는 기대 접어라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8.02.11 08:07

농산물 가격은 고공행진 계속될듯

상품 투자가 고수익을 올려 줄 것이란 기대를 접어야 할 것 같다. 올해는 상품 가격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변동성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달러화 약세 추세로 지난 몇 년간 고공 행진을 벌였던 상품 가격이 올해는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0일 보도했다.

달러 약세가 진정되고 있는 데다 미국의 경기 둔화로 수요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기관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회장은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해 상품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올해 강세장과 약세장이 번갈아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중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야데니 회장은 지난해 상품 강세는 달러 급락에 영향받은 바가 크기 때문에 올해 달러가 반등하면 그만큼 상품 시장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회사는 미국이 경기 침체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성장률은 올 상반기 1.5%로 둔화되겠지만 하반기에 3%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야데니 회장은 그러나 "경기 침체가 아닌 둔화 정도로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디커플링설에도 동의할 수 없다. 미국 경제가 둔화되는 정도에 그친다 해도 상품 수요는 크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데이비드 위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60%로 예상하고 "만약 침체로 간다면, 지금 우리는 그 단계에 이미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도 상품 수요 감소 전망에는 동의했다. 그는 "침체로 가지 않고 둔화만 된다 해도 수요 감소로 가격은 하락할 것"이라면서 최근 강한 랠리를 펼친 금과 원유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올해 원유 가격이 현재 배럴당 90달러 보다 20% 정도 하락한 70달러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도 약세 추세를 멈추고 반등이 예상돼 금 값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콩이나 밀, 옥수수 등 농산품 가격은 올해도 계속 고공행진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체에너지 개발 수요와 개도국의 소득 수준 증대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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