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민주 "영남 편중"vs 한 "휼륭한 인사"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이새누리 기자 | 2008.02.10 15:41

(상보)李당선인 靑수석비서진 인선

이명박 정부의 첫 청와대 수석비서관 8명 인선이 10일 발표되자 정치권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은 호남 출신 인사가 중용되지 않았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훌륭한 인사였다"며 이 당선인과 수석 내정자들을 치켜세웠다.

우상호 신당 대변인은 10일 국회 브리핑에서 "고심한 흔적은 보이지만 지나치게 영남 일색으로 구성한 것은 지역탕평 관행을 완전히 배제한 인사"라며 "최근 20년간 본 인사 중에 가장 지역색을 노골화한 인사라 비판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대변인은 "총리실 정책 조정 기능을 청와대로 회수한 정부조직 개편의 성격상 청와대 수석들의 정책 조정 기능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렇게 특정지역 출신의 교수 중심으로 진용을 짜서 과연 다양한 부처간 이해관계를 조정할 수 있겠는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석비서진을 교수 위주로 짠 것은 이분들의 학식과 경륜을 반영하겠다는 의사로 이해한다"면서도 "새 정부에서 아마추어적이고 설익은 정책이 남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불안감을 불식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의 인사를 코드 인사라고 비판해왔던 이명박 당선인과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은 뒤) 처음 내놓은 수석비서관 인사를 이렇게 해도 되는지 지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찬희 민주당 대변인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중 호남과 충청, 강원, 제주 출신은 전무하다"며 "6명이 교수 출신이며 특정 2개 대학 출신이 5명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동전에 앞면과 뒷면이 함께 있듯 국정운영에서는 성장과 복지, 국방과 외교 등 다양한 측면이 있다"며 "이처럼 편중된 인사가 새 정부의 편향된 정책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당선인의 국민통합형·능력형 인사의 고민이 묻어나는 훌륭한 인사였다"고 극찬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새정부의 청와대 진용 구축에 환영과 기대를 표한다"며 이번 인선을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갈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나 대변인은 "앞으로 정부조직개편 협상과 원만한 내각 출범이 남았다"며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새 정부 출범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데 힘을 보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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