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활기찬 靑수석진용 꾸렸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8.02.10 15:07

李당선인,靑수석 인선발표 이모저모..외교안보·경제수석 먼저 소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다시 한번 단상에 섰다. 이번엔 청와대 수석 인선 결과를 발표하면서다. 지난 달 28일과 지난 1일 각각 한승수 국무총리 내정자와 유우익 대통령실장 내정자를 직접 소개한 데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이 당선인은 이날도 역시 청와대 수석 비서관 내정자들을 한 명, 한 명 직접 소개하는 '미국식 지명' 방식을 택했다.

◇"젊고 활기찬 靑수석진용 꾸렸다"= 오전 11시 정각, 유 대통령실장 내정자, 임태희 비서실장 등과 함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 들어선 이 당선인은 '20초 스피치'를 통해 수석 인선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그는 "저와 함께 협력해서 일할 능력있고 국가관이 투철한 사람, 내각에 비해 활기에 찬 젊은층을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선정했다"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다분히 조각 하마평에 이전 정부에서 관료를 지낸 이른바 '올드보이'들이 오르내리고 있는 점을 의식한 발언. '4050' 세대 주축의 젊은 청와대 수석 진용을 구축, '일 하는 청와대'를 만들어 '구체제'란 비판을 피해가겠다는 뜻이다.

◇소개는 외교안보·경제수석 順= 이어 이 당선인은 단상 옆에 정렬해 서 있던 '7수석-1대변인'을 일일이 거명하고 단상위로 불러 세웠다. "소감을 한 마디씩 듣자"고 직접 청하기도 했다.

순번은 김병국 외교안보수석, 김중수 경제수석, 박미석 사회정책수석, 이주호 교육과학문화수석, 박재완 정무수석, 이종찬 민정수석, 곽승준 국정기획수석, 이동관 대변인 순이었다.

이 당선인은 소개 순서와 관련해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강조했지만 차기 정부의 국정 최우선 분야를 앞세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외교안보수석과 경제수석이 앞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수석 내정자들은 미리 멘트를 준비한 듯 공히 "막중한 책무를 느낀다. 당선인의 국정 철학에 따라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은 다짐으로 소감을 대신했다.



◇"제겐 베스트 수석들, 'Doing their best'"= 이어진 일문일답에서 이 당선인은 이번 청와대 수석 인선과 관련, "제 입장에서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뽑은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인물난'에 시달리면서도 인선 작업을 맡은 측근들에게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뽑으라"고 지시했던 대로 최고의 인재들을 수석에 기용했다는 의미다.

이 당선인은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는 것은 각자의 보는 견해에 따라 다르지만 제 입장에서는 (베스트가) 맞다고 생각해서 함께 일하게 됐다"며 신중에 신중을 기해 이번 인선 작업이 진행됐음을 누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족한 게 있다고 생각되더라도 (앞으로) 저와 일하면서 '두잉 데어 베스트(Doing their best. 최선을 다함)' 할 것이다(웃음). 기대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산고끝에 정무수석 박재완, 미리 낙점(?)= 정무수석 인선에 대해 이 당선인은 "박재완 수석을 일찌감치 마음에 두고 있었다"고 말했다. 수석 인선 작업이 더디게 진행된 이유가 정무수석 적임자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실제 인선과정 내내 당선인 주변에선 새 정부에서 부활된 정무수석을 고르는 데 애를 먹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아 왔다. 정무수석에 내정된 박재완 의원도 당초 국정기획수석이나 사회정책수석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다.

이 당선인은 그러나 "국회나 당, 내각 어느 곳을 보더라도 업무를 다방면에서 잘 파악하고 있고 서로 거부반응이 없는 성품의 소유자로 박 수석을 내심 사실상 결정해 놓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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