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아줘도 안산다" 美 1월 소매판매 '최악'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2.08 06:03
연말에 이어 지난달에도 미국의 소매업체들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판매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데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국제 쇼핑센터 위원회(ICSC)는 1월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대비 0.5% 상승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이 단체가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1969년 이후 최악이라고 덧붙였다.

미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의 동일점포 매출증가율은 0.5%에 그쳐 전망치 2%를 크게 밑돌았다. 월마트는 소비자들이 상품권 사용을 자제한데다, 사용 품목도 사치품보다는 생활필수품이나 식료품 중심으로 이뤄져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2007회계연도중 월마트의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은 1.4%로 자료집계 30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역시 할인 유통전문점 타겟의 동일점포 매출도 1.1% 감소, 월가 전망치를 밑돌았다.


불황기에는 할인점 매출이 강세를 보인다는 통설에도 불구하고 할인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이처럼 감소한 것은 그만큼 소비심리 위축 강도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반면 창고형 대형 양판점 코스트코 홀세일의 1월 동일 점포 매출은 7% 증가했다. 이는 약달러로 인한 해외점포 매출 호조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J.C페니 역시 의류 판매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인 덕에 1.9% 감소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2월 동일점포 매출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