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의 설날 '사모곡'

진주(경남)=오동희 기자 | 2008.02.06 19:17

지난달 별세한 고 하정임 여사 생가에서 혼자 시간 보내

민족의 대명절인 설 연휴에 재계 총수들이 대부분 자택에서 머물며 경영구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9일 모친상을 당한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영면한 모친의 생가를 찾아 고인을 기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 회장은 지난 4일경 경남 진주시 대곡면 단목리에 있는 하씨 집성촌에 위치한 외가를 찾아 6일 현재 가족들과 떨어져 조용히 혼자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설 연휴 동안 계속 머물 것으로 보인다.

한옥으로 지어진 외가는 고 하정임 여사가 구자경 명예회장에게 시집가기 전까지 살던 곳이라는 게 동네 주민들의 말이다.

6일 동네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관리인 가족만이 살고 있는 이 집을 자주 찾지 않던 구 회장이 이번 설에는 장시간 머물고 있다는 것. 구 회장은 지난달 85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모친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설 연휴를 이용해 외가에서 기거하는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의 외가 출입문 좌측 담벼락과 인접해서 사모정(思母井)이라는 오래된 우물이 표석과 함께 있어, 구 회장의 마음을 더욱 애뜻하게 하고 있다.

한편, LG가는 신정 설을 쇠기 때문에 구정에는 대부분 개별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고, 별도로 전체 가족 모임은 하지 않는다. LG 그룹 측은 당초 구 회장이 이번 설 연휴에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머물며 경영구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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