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총선]패장들 부활하나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8.02.07 15:45

昌, 심상정·노회찬, 文…총선 출마지역 관심

17대 대선 때 쓴잔을 마신 뒤 외로이 당을 꾸리고 있는 패장(敗將)들에게 이번 총선은 부활의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자멸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는 중요한 심판대다. 그래서인지 출마 지역 선택 등 총선전략에 신중을 가하는 모습이다.

◇昌, 홍성·예산 혹은 송파…아니면? =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의 총선 출마 여부는 대선 직후부터 관심이 됐다. 그러나 그의 거취에 선진당의 미래가 좌우될 수도 있는 만큼 아직까진 출마 여부를 확정짓진 않고 있다.

이 총재가 출마한다면 유력한 곳은 두곳. 선영이 있는 충남 홍성·예산과 서울 송파다. 이 총재는 15대 총선 때 송파 지역구에서 당선됐고 16대 때는 전국구 비례대표로 의원직을 지낸 바 있다.

이 총재의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측근들은 당선이 유력한 홍성·예산보다는 접전을 펼쳐야 하는 서울지역을 강력 추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려운 지역에서 이겨야 당의 인지도와 호감도가 상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아직 어디라고 정해진 게 없다"면서 "수도권에 출마할 수도 있다"면서 의외의 지역 출마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래도 이 총재가 안정적으로 홍성·예산을 고수한다면 정치적 사제지간인 홍문표 한나라당 의원과의 맞대결을 치르게 된다. 둘은 대선 때 총선과 관련, 예산에서 따로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심상정·노회찬…"어쨌든 출마" = 현재 국회에서 가장 시끄러운 당은 민주노동당이다. 비대위 당혁신안이 부결되면서 민노당은 사실상 탈당 수순을 밟고 있다. 노회찬 의원은 5일 탈당을 선언했고 심상정 의원도 설연휴를 전후해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그러나 두 의원의 총선은 당적과 무관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17대 비례대표로 입성한 심 의원은 이번엔 '경기 덕양을'에서 재선을 준비 중이다.

평등파 중심의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을 선언한 노 의원(비례대표)도 이번엔 '노원 병'으로 지역구를 굳혔다.

노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총선에서 민노당 후보로 입후보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해 창당 속도에 따라 새로운 당명을 달고 총선 출마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심 의원의 거취에 대해 "가장 중요한 동반자"라고 말해 당적을 함께 할 것을 시사했다.

◇文, 지역구냐 비례냐 =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고민이 깊다. 지역구로 출마하자니 불안함이 없잖고 비례대표로 출마하려면 당내 반발을 감수해야 한다.

실제 일부 당직자들은 대선 때 사용됐던 비용 처리 문제와 함께 문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에 반발하며 집단 탈당했다. 문 대표는 "당에 이득이 되는 방안을 위해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고 입장을 유보했다.

만일 지역구로 출마한다면 거주지가 있는 서울 강남이나 종로 지역이 물망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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