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도북'...증권가에 다시 등산바람 부나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 2008.02.05 11:15

'불수도북' 주인공 사장오나..하나대투證 직원 긴장

여의도 증권가에 등산 바람이 다시 불 전망이다. 증권가의 등산광으로 유명한 CEO들이 잇달아 컴백, 관련 증권사 직원들은 벌써부터 등산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농담도 나오고 있다.

손복조 전 대우증권 사장이 '토러스'란 증권사를 신규 설립하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김지완 전 현대증권사장이 김정태 사장 퇴진으로 공석이 된 하나대투증권 사장으로 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김지완 전 현대증권사장(사진)은 '불수도북'(강북지역 4대산인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을 한번에 종주하는 것)이 트레이드 마크처럼 인식되고 있다. 때문에 벌써부터 하나대투증권 직원들이 긴장하며 무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가 증권가에 파다하다.

'하나대투 직원들 등산화 준비한다고 난리들', '현대증권 직원들, 그간 구비해놨던 등산복, 등산화, 지팡이 등을 하나대투증권의 친구나 선후배 들한테 싸게 팔려고 준비중'이란 내용이 메신저와 입을 타고 증권가를 돌고 있다.

김 사장은 '불수도북'에 지점장급 이상 간부들을 참석시켰지만 사실상 대부분의 직원들이 등산을 해야 했다. 금요일 밤에 시작해 토요일 저녁에야 끝나는 '불수도북' 완주를 위해서는 몇달전부터 체력 훈련이 필요한데 지점장들이 등산 훈련을 하면서 부하직원들까지 함께 데리고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김 사장이 현대증권 대표를 사임하자 일부 간부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는 말들이 나오기도 했다.

하나대투증권 임원들은 지난해 체육대회때 망가진 모습을 연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정태 사장이 '각설이' 복장을 하고 나오자 김영익 부사장이 이소룡 복장을 하고, 일부는 마빡이 분장을 하는 등의 퍼모먼스를 한 것. 하나대투증권 임원들은 올해부터 망가진 모습 대신 체력훈련을 해야 할 판이다.

손 사장도 대우증권 사장 재직시 전 직원들을 데리고 등산을 했는데 지난해 5월, 김성태 사장으로 바뀌면서 대우증권 직원들의 등산 횟수도 현격히 줄었다는 후문이다. 토러스 증권에 입사를 준비 중인 증권인들은 체력 훈련도 함께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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