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수도권 공장경매 물건수는 지난 2000년 3815건에서 2007년 1530건으로 감소한 반면, 낙찰가률(감정가대비 낙찰가)은 이 기간 중 64%에서 80%로 대폭 증가했다.
낙찰률(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은 2000년 25%에서 2007년 34%로 증가했다. 특히 최초 감정가에 비해 10%이상 비싼 값에 낙찰된 물건수가 이 기간 82건에서 124건으로 증가, 눈길을 끈다.
지난달 24일 입찰한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 소재 대지 1만1281㎡(3412평), 3층 3동짜리 공장은 최저가(67억4547억원)보다 18억원 정도 높은 85억100만원에 낙찰됐다. 앞서 같은 달 8월 실시한 서울 금천구 가산동 월드메르디앙 벤처타운 아파트형 공장은 11명이 입찰, 감정가(2억4000만원)보다 24% 높은 2억9757만원에 낙찰자가 결정됐다.
공장 경매의 경우 통상 원치 않는 기계류가 포함돼 있고 유치권 등이 복잡한 물건이 많지만, 선택을 잘해 문제를 해결하면 도심 빌딩이나 근린살가 등 수익성 부동산에 비해 오히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태인씨디씨 김광수 사장은 "신규공장 인·허가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수요가 많은 기존 공장은 임대수익을 높일 수 있다"며 "최근 수도권과 충청권내 택지개발 등의 계획으로 토지보상에 따른 공장이전 부지에 대한 수요도 많다는 점에서 공장은 투자 유망종목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입주 가능업종과 용도변경 가능성을 확인해야 하고, 특히 산업단지는 블록별로 고유업종이 지정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공장경매의 경우 공장 저당법에 의해 기계류도 저당에 포함되기 때문에 기계류 필요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공장 내 산업폐기물 방치 여부와 부지 오염여부에 대한 확인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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