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총선]신당 빅3, 어디에 출마할까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8.02.07 15:32

손학규 정동영 강금실, 수도권 출마 유력

총선 최대의 관심사 중 하나는 각 당의 얼굴이랄 수 있는 대표급 인사들의 출마 여부다. 더불어 어느 지역에 등장해 누구와 상대하느냐도 흥미거리다.

대통합민주신당에선 손학규 대표, 대선후보였던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그리고 강금실 최고위원이 흥행카드로 꼽힌다.

◇孫 서울 출마에 무게= 손 대표의 선택은 당 대표란 지위, 그의 대중적 인지도에 비춰 관심거리일뿐 아니라 성패에 따라 향후 정치권 재편 가능성까지 영향을 받는 주요 이슈다.

비례대표론과 지역구 출마론이 팽팽했으나 손 대표 본인은 지역구 출마 쪽으로 기우는 듯 보인다. 그는 공천 쇄신을 언급하면서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겠다" "당과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해 왔다.

그러나 어느 지역을 선택할지, 또 당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단 점에서 지역구 출마는 리스크가 적잖다.

손 대표가 중구로 주소를 옮기면서 이곳 출마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중구는 정대철 고문의 아들 호준씨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손 대표의 지역구 출마설때문에 당초 이명박 정부 입각이 유력했던 전재희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출마쪽으로 'U턴'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전 최고위원은 현재 광명이 지역구이며 손 대표는 고향 광명의 국회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두 사람이 리턴매치를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손학규·정동영, 서울 동반출마?= 정동영 전 장관의 거취 또한 손 대표 출마 여부와 함께 신당 최대 관심사다.

현재까지는 3가지 시나리오다. 우선 비례대표설이다. 전국을 돌며 지원유세를 펼쳐 '바람'을 일으켜야 하고 그러자면 지역구 출마는 부담스럽단 논리다.

이에 반한 지역구 출마론은 둘로 나뉜다. 서울 출마설이 먼저다. 다른 하나는 텃밭인 전주, 또는 전북에 출마할 거란 전망이다.

최근엔 서울 출마쪽에 무게가 실린다. 격전지에 등장, 빅 이벤트를 만들어줘야 한단 얘기다. 이와 관련 손학규-정동영 서울 동반출마설이 등장해 관심을 끈다.


손 대표가 서울 중구에, 정 전 장관이 종로구에 나란히 출마하자는 아이디어다. 김한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구로도 후보지 중 하나다. 정 전 장관은 김 의원과 가깝다.

아직까지는 아이디어 수준이다. 두 사람의 동반 출마가 성사된다면 신당 '쌍두마차'가 수도권 한가운데서 한나라당과 맞서는 드라마틱한 구도를 연출, 총선에서 상당한 화제를 뿌릴 전망이다.

고민은 여전하다. 주목을 받으려면 그만큼 어려운 싸움을 자청해야 하는데 그럴 경우 당선을 장담할 수없기 때문.

지난 4년간 원외 정치인의 한계를 절감했던 정 전 장관으로선 살신성인의 희생정신을 보이는 것뿐 아니라 생존, 즉 원내 입성 또한 절실한 과제다.

◇강금실, 강다르크 될까= 법무장관을 지낸 강금실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때 자신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논리적인 언변에다 자그마한 체구에서 나오는 또렷한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다. 그의 선거 유세는 한나라당 지지자들도 "역시 똑똑한 인물" "인기 있는 이유를 알겠다"고 평할 정도였다.

이에 신당 안팎에선 그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보는 분위기다. 관건은 비례대표나 지역구 출마냐의 선택. 강 최고위원의 의중은 드러나지 않았다.

손 대표와 정 전 장관, 강 최고위원을 포함해 유력 중진들이 대거 수도권에 나서야한다는 주장도 식지않고 있다. "선거는 바람이며, 바람을 일으키자면 당의 얼굴들이 격전지 수도권에서 싸워줘야 한다"는 얘기다.

세 사람으로선 어느 하나 쉽게 결정하지 못할 일이다. 고민이 깊어지는 만큼 결단의 시간도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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