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급반등 '외인의 힘'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8.02.04 15:27
코스닥지수가 급반등하며 그동안 부진을 만회했다. 전문가들은 650선까지는 큰 부담없이 기술적 반등을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4일 코스닥지수는 638.38로 마감하며 전거래일대비 4.21%(25.81p) 올랐다. 이날 지수는 장 시작과 함께 1%이상 오르며 620선을 넘어섰고 장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실리며 급반등으로 부르는데 손색이 없었다.

이로써 코스닥지수도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바닥을 확인하고 V자형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600선에서 바닥을 확인한 뒤 우상향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다"며 "650선까지는 무난하게 기술적 반등을 이어갈 수 있지만 650대 구간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숨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지수 상승은 증시 안팎의 여건들이 좋아졌기 때문에 오르는 것이라기 보다는 낙폭이 과대한데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짙다"며 "650을 넘어서 의미있는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설연휴 휴장으로 코스닥종목들이 또다시 변동성에 노출될 가능성은 낮으므로 굳이 주식을 팔아 현금화할 필요성은 없다고 조언했다.

수급도 좋아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날 505억원 순매수를 보이며 올들어 일일 순매수 금액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관들도 40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개인들은 484억원 순매도로 저가 매수한 주식을 대거 팔았다.


이날 지수 반등은 인터넷주가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미국 MS의 야후 인수 제안이 알려지면 이날 인터넷 관련주는 11.84% 급등했다. 국내 인터넷기업들의 합종연횡에 대한 기대감도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NHN은 장막판 또다시 추가 상승하며 종가 22만8000원으로 전거래일대비 14.0% 급등했다. 다음도 종가 7만3100원으로 지난주말보다 9.10% 상승했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종목들도 상한가로 화답했다. 특히 조선 기자재 관련주들의 대약진이 눈에띈다. 서울반도체는 종가 1만6600원으로 전거래일대비 14.88% 올랐고, 성광벤드도 2만1250원으로 장을 마치며 지난주말보다 14.86% 상승했다. 현진소재도 종가 3만3050원으로 가격상승 제한폭(14.96%)까지 올랐다.

이밖에 반도체 관련주도 4.18% 올랐고 IT부품주도 모처럼 2.29%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상승종목수는 702개, 하락종목수는 273개로 20일 평균 등락비율은 76.55%로 크게 개선됐다. 설 연휴 휴장을 하루 앞두고 거래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일 어떤 모습으로 반등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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