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은행잎' 비급여 반사이익?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8.02.05 09:18
일동제약의 뇌·말초순환장애 치료제 '사미온'이 정부의 '은행잎'제제 비급여 정책의 수혜를 입을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은행잎제제가 치료보조제적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하고 오는 5월1일부터 비급여로 전환한다. 이에따라 뇌·말초신경 치료제로 주로 치료되던 은행잎 제제 의약품들은 치매치료 부분을 제외하고 비급여로 전환될 것을 보인다.

지난해 유유제약의 타나민과 SK케미칼의 기넥신은 각각 200억원 정도의 급여실적을 올렸다. 이들 의약품들이 비급여로 전환됨에 따라 해당 회사의 매출이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은행잎 제제가 아닌 뇌·말초신경장애 치료제를 생산하는 일동제약의 경우 반사이익을 챙길 가능성이 커졌다. 은행잎 제제가 비급여로 전환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처방품목으로 적응증과 약가측면에서 일동제약의 ‘사미온’(성분 니세르골린)이 조심스럽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미온은 기타의 순환계용약으로 분류돼 있어 은행잎제제와 적응증이 겹친다. 사미온 이외에 은행엽 제제의 대체처방품목으로 제약업계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성분군인 니세르골린외 펜톡시필린 등은 사미온에 비해 약값이 비싸다.

특히, 니세르골린 성분은 은행엽제제에 밀려 매출이 미진해 대부분의 제약사가 생산을 중단해 일동제약이 유일한 생산업체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사미온으로 165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바 있다. 연간 400억원대에 이르는 은행잎제제 뇌·말초신경장애 치료제의 자리를 사미온이 메울 경우 일동제약의 매출이 급증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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