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4개월만에 지수를 올리다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8.02.04 14:18

순매수 3천억 육박…IT·철강 대형株 집중매수

외국인들이 4일 모처럼 코스피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10월2일 6000억원의 코스피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2.62%올렸던 이후 4개월만이다.

외인들은 이날 오후 2시15분 현재 코스피주식을 2880억원 순매수하면서 코스피지수 3.5%급등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12월7일에도 2900억원가량 순매수했지만 개인의 매도로 지수는 1%하락했다.

특히 외인들은 이날 현선물 모두 매수에 나서서 눈길을 끈다. 선물역시 1000계약 이상 순매수하면서 선물지수도 3.5%전후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외인의 매수세는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개장 첫날을 빼고 하루도 빠짐없이 한국주식을 팔던 외인들은 최근 급격히 매도세가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지난 29일 4085억원에서 30일 893억원, 31일 137억원 순매도로 급감한 뒤 2월1일에는 772억원 순매수했다.

외인의 매기는 대형주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전기전자(IT)업종을 1400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철강, 건설, 전기가스, 통신도 매수우위다. 그러나 은행,증권 등 금융주에대해서는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그간 외인들의 매도공세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했다. 골드만 삭스는 지난달 한국시장에 끝까지 남아있을 외인 펀드의 비중은 전체증시의 29%에 달한다며, 앞으로 10조원 가량의 매도가 있을 수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시장에 장기투자하던 대형 글로벌펀드나 매크로펀드가 이미 매도를 끝냈으며, 헤지펀드나 이머징마켓펀드의 매도공세도 대부분 일단락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주 (1월17~23일)까지 한주간 2002년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을 기록했던 해외 뮤추얼펀드는 이번주(24~30일)까지는 자금유출 규모가 줄어들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한국관련펀드에서는 지난 주 148억3600만 달러가 빠져나갔지만, 이번 주에는 38억2700만 달러가 유출됐다.

신흥시장펀드에서는 지난 주 107억3800만억 달러가 나갔지만 이번 주에는 29만1800억 달러가 유출됐다. 지역별로는 신흥시장 중 지난 주 급격한 자금이탈을 보였던 아시아의 자금 유출이 이번 주 다소 진정된 반면, 중남미 쪽에서의 자금 유출은 상대적으로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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