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8개 금융사, 기후정보 요구대열 가세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8.02.04 14:21

CDP, 국내시총 49대 기업 포함 전세계3000개 기업 설문지 발송

기업에 기후변화 대응정보를 요구하고 이를 공개하는 국제 프로젝트에 국내 8개 금융사가 가세했다.

탄소배출정보 공개프로젝트(CDP)와 한국CDP위원회는 4일 전 세계 3000개 기업에 기후변화에 따른 기회·위기 요인과 대응전략을 묻는 설문지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CDP는 지난 2003년부터 전 세계 금융기관들의 위임을 받아, 투자자로서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정보를 요구하는 프로젝트를 요구해왔다.

국내에서는 지난해까지 대구은행·신한은행·마이다스자산운용·삼성투신운용 등 4곳만 CDP에 참가했지만 올해는 8곳으로 두 배로 늘었다.

삼성투신이 빠졌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교보투신·NH-CA자산운용·템피스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 등 5곳이 새로 참가해 빈 자리를 메웠다.

CDP가 정보공개를 요구한 국내 기업의 수도 50곳으로 늘었다. 지난해 28개였던 것에 비해 22개 증가한 것. 지난 2005년 12곳만 공개 요구를 받은 것에 비해 4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올해로 6번째에 이르는 이 프로젝트에는 현재 전 세계 연기금·금융·보험사 등 전 세계 385개 금융기관들이 참가하고 있다. 이들 기관이 운용하는 자산은 총 57조달러(약 5경3700조원)에 이른다.

빈 노이거 AIG 투자담당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은 지속가능성을 점점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며 "기후변화 관련 정보는 앞으로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 디킨슨 CDP 대표도 "투자자든 기업이든 기후변화 이슈를 비켜갈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며 "기후변화 대응 전략이 곧 그 기업의 위기관리 정도를 가늠하는 잣대"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와 산업자원부는 올해부터 국내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노력' '기후변화 대응 전담조직 구성·운영' '신재생에너지 투자계획' 등 항목을 평가해 이를 지수(Index)화한 '기후변화 리더십 지수'를 금융기관과 투자자에게 공개할 계획을 지난해 밝힌 바 있다.


CDP는 5월말까지 각 기업으로부터 답변을 접수, 이를 정리한 보고서를 10월 초순에 공개한다. 한국CDP위원회도 같은 시기 국내 기업들의 응답을 정리·분석한 보고서를 별도로 발간, 공개하는 행사를 열 계획이다.


아래는 국내 CDP 회원사와 CDP로부터 정보공개 요구를 받은 50개 기업 목록.


■국내 CDP 회원사
△미래에셋자산운용 △교보투자신탁운용 △NH-CA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템피스자산운용 △대구은행신한은행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CDP가 기후변화 대응정보 공개를 요구한 50개 기업(가나다 순)
(※ 지난달 14일 기준 국내 시가총액 순위 1~5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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