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증시도 '입춘대길'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8.02.04 11:34

"설, 주식 갖고 쉬라" "2월 1800탈환"…반등 전망이 압도적

입춘을 맞아 우리증시에도 따뜻한 바람이 불고 있다. 설연휴 3거래일 휴장하는 동안 글로벌증시가 또다시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지만 특별히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반적으로 2월 증시흐름은 반등의 연속성상에 있으므로 설연휴 '공백'을 두려워해 주식을 팔고 갈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외국인 매도가 정점을 찍고 순매수로 돌아서는 상황에서 2월 한달은 '상승'쪽으로 무게가 쏠린다.

4일 오전 11시2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683.35로 전거래일대비 3.03%(49.50p) 오르고 있다. 아직 장초반이지만 이런 흐름이라면 올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대할 만하다.

이같은 상승세는 반짝 열기로 끝나지 않을 조짐이다. 상승폭에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2월 한달은 '추가하락' 보다는 '상승반전'을 예상하는 관측이 압도적 우위를 차지한다.

◇"설연휴 공백, 주식 팔 이유없다"
이같은 장밋빛 전망에는 지수하락의 결정타를 날린 외국인 매도세가 이달에는 주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외국인 매매 패턴을 보면, 국내 증시 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전후해서 그 이상 밸류에이션이 상승하는 시점에 공격적 매도를 집중했다"며 "그러나 현재 국내 증시 PER은 10.5배까지 하락해 외국인의 공격적 매도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주가 급락에도 불구,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 규모는 지난주에도 하루평균 1370억에 달하는 등 기관들의 `총알'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오늘 지수 급반등도 오전 11시30분 현재 외국인들은 1772억원, 기관들은 786억원을 동반 순매수하는데서 출발한다. 앞으로 이런 흐름이 더 이어진다면 지수는 오를 일만 남았다고 볼 수 있다.

미국경제 침체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며 경제지표 악화의 후폭풍도 한결 약해진 모습이다. 지난주말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더욱 나빠졌지만 반등의 걸림돌이 되지 못한 것이 단적인 예다.


미국과 세계증시를 괴롭혔던 주요 악재들이 대부분 노출된 상황에서 2월 글로벌증시를 뒤흔들 돌발변수들은 중량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지수 반등론에 힘이 실린다. 오히려 영국중앙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 이어 추가로 금리를 낮추며 글로벌 정책 공조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세계증시에 또다른 재료가 될 수 있다.

단 다음주 14일 우리증시가 옵션만기일을 맞아 5000억원 정도 프로그램 차익거래 청산 매물이 나올 수 있는 것은 압박요인이다. 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 여력을 감안할 때 큰 부담은 되지 않을 전망이다.

◇2월 코스피 1800 탈환 가능하다
이에따라 이달 코스피지수가 1750까지는 무난히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부에서는 이달 코스피지수 흐름이 `전강, 중약, 후강' 패턴을 보이며 월말께 1800 탈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기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월 주식시장은 1570∼1820 구간에서 상승시도를 계속할 것"이라며 "1750 고비를 순조롭게 넘는다면 1800 안착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단 1750 수준에서 매물벽에 부딪칠 수 있는 것은 1800 안착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설연휴가 끝나면 신중하게 `주도주 교체'를 고민해봐야 한다는 조언도 들린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반도체는 물론 가전, 휴대폰, LCD 등에 대한 시장의 인식 자체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IT와 자동차, 은행주 등 오랜기간 소외받았던 종목들에 대해 투자비중을 늘릴 것인지 여부를 고민해볼 때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오는 25일 17대 대통령 취임식을 전후해 또다시 `이명박 테마주'가 증시에 바람몰이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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