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채권매수, 환율·금리하락 베팅

더벨 황은재 기자 | 2008.02.04 13:30

1월 장기채(10~20년만기) 매수 증가

이 기사는 02월04일(12:0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외국인 채권투자자들이 스왑시장의 불균형을 이용한 만기 2년미만 무위험차익거래(재정거래)에서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다. 원/달러 환율과 금리 하락을 예상하고 장기 채권을 대거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1월 외국인 국내채권 순매수는 4조8000억원으로 전달 4조9752억원에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만기 10년이상 장기 국채 매수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10년 지표물인 국고채(7-6호)와 20년 지표물인 국고채 7-3호는 각각 4724억과 3129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11월 10년 이상 장기채를 1조4400억원 순매수한 뒤 12월에 규모가 5200억원대로 줄었다.


증협 조진우 채권시장팀장은 "국내 금리가 미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 국내 장기채권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채 10년물과 우리나라 국고채 10년물간의 금리차이는 지난달 1.64%포인트를 기록했다.

조 팀장은 또 "외국인 투자가들이 전반적으로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어 환차익까지 같이 생각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채권별로는 국채가 1조750억원으로 22.4%를 차지했고, 통안증권은 66.2%인 3조1813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통화스왑과 채권금리간의 차이가 2.00%포인트 이상을 기록해 외국인의 재정거래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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