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서울의 물가가 심상찮다. 지난 1월 서울시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석유를 비롯한 유류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20.8%나 올랐다.
서울지방통계청은 지난달 서울의 소비자물가지수가 106.7(2005년을 100으로 봤을때)로 전월(2007년12월)대비 0.6%, 지난해 같은달 대비 3.8%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서민 경제에 민감한 전세와 월세 등 집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4% 상승, 서민들의 가계에 부담이 더해졌다.
공공서비스 부문은 지난달(2007년12월)보다 도시가스료가 내려 대체로 하락했지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등 유류는 값이 뛰었다. 쇠고기 등 축산물가격과 밀가루를 비롯한 곡물가격도 상승했다.
전월보다 가격이 상승한 주요 품목을 살펴보면 밀가루(33.5%), 금반지(11%), 자장면(5.3%), 경유(2%), 휘발유(1.7%) 등이다.
하락한 주요 품목들은 브로콜리(-23.4%), 배추(-16.7%), 무(-13.2%), 도시가스(-4%) 등이다.
지난달 대비 물가 상승률 기준으로 서울(0.6%)은 전국 도시 평균(0.5%)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인천·광주·울산광역시 등도 서울과 같은 상승률을 보였고, 대전광역시는 0.4% 상승, 전국 도시 평균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서울의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른 이유는 국제유가가 1년전보다 큰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라며 "서민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유가가 빠른 시일내에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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