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데일리는 3일(현지시간)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가 본토증시의 급격한 하락을 막기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개의 새로운 폐쇄형 펀드 설립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주식형펀드 신규 설립 허가가 이뤄진 것은 5개월만에 처음이다.
CCB 프린시펄 자산운용과 중국 남부 자산운용이 각각 운용을 담당하며, 두 펀드는 이달 7일 부터 공모를 통해 140억위안(19억5000만달러)를 모집할 예정이다.
CSRC는 본토증시가 연일 급등, 1년동안 거의 100%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며 과열 조짐을 보이자 연말께 새로운 펀드 설립을 전면 불허했다.
그러나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올들어 중국 증시는 미국 침체에 폭설 악재까기 겹쳐 글로벌 주요 증시중 가장 큰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순 고점 대비 하락률은 30%에 이른다.
최근에는 매우 심한 변동성 폭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하루동안 7%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이는 7개월 반 이래 가장 큰 하락률이다.
중국의 주식형펀드중 60%가 4분기중 손실을 입었다. 손실 규모는 721억위안에 이른다. 조사업체인 IT투자 컨설팅에 따르면 58개 회사에서 운용하는 215개 주식형펀드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국의 펀드가 손실을 입은 것은 2005년6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물가 급등을 이유로 긴축에 '올인'하던 인민은행도 태도를 바꾸고 있다. 폭설로 물가상승세가 한층 세지고 있지만 인민들의 피해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달 31일 폭설 피해 지역 은행들에게 농민 대출 규제를 완화하라고 주문했다. 중앙은행은 웹사이트를 통해 "가능한 빨리 조건을 충족하는 대출 희망자들에게 대출이 이뤄질수 있도록 시중은행들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달라"고 밝혔다.
아직은 폭설이 집중된 해당지역에 한정된 완화 조치로 보이지만 금융시장 불안감이 지속될 경우 전반적인 스탠스 변화도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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