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수소엔진 하이드로겐7 직접 타보세요"

도쿄(일본)=기성훈 기자 | 2008.02.03 13:20

오는 4월말 일반인 및 VIP 고객 대상으로 2주간 시승회 개최

BMW그룹의 최고급 세단 760i를 기반으로 만든 친환경 수소차인 ‘하이드로겐7(Hydrogen 7)’이 오는 4월말 국내서 시승행사를 가진다. 하이드로겐7은 지난해 서울 모터쇼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됐다.

스테판 크라우제 BMW 그룹 세일즈마케팅 총괄사장은 지난 3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BMW그룹 2007 아시아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4월말 한국서 BMW의 차세다 수소차인 하이드로겐7 시승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시승회는 약 2주 동안 VIP 인사는 물론 일반인까지 포함하는 큰 행사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환경과 주행성능을 동시에 갖춘 하이드로겐7의 진정한 성능을 국내 소비자들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MW그룹은 지난 1978년부터 ‘BMW 클린에너지(CleanEnergy)’ 프로젝트로 수소자동차 및 대체 에너지로서 활용할 수 있는 수소연료에 대한 연구를 시작, 5세대에 걸친 수소자동차 개발을 진행해왔다.

크라우제 사장은 장기적 친환경 차량 프로젝트로 ‘수소엔진차’를 정한 이유에 대해 “수소엔진차는 수소가 아니더라고 휘발유로도 갈 수 있으며 탄소가스 배출도 거의 제로에 가깝다”며 “더욱이 시승한 이들이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에 놀라움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료전지차를 비관적으로 보는 것에 대해서는 “연료전지차는 배터리가 가장 중요한 장치인데, 그 기술 개발의 속도나 제조원가를 볼 때 상용화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소를 전기로 변환해 모터를 동력원으로 하는 연료전지차와 달리 수소엔진차는 기존의 가솔린 엔진을 개조해 수소를 직접 연소시키는 방식이다. 수소로 운행될 경우, 차량은 유해가스가 아닌 수증기만 배출하게 된다고 BMW 측은 설명했다.

↑ 친환경 수소차인 ‘하이드로겐7(Hydrogen 7)’
또 한 번의 연료 충전과 주유로 수소 연료로 200km, 가솔린으로 500km 등 총 700km가 주행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하이드로겐7은 상용화 전 단계로 실제 생산돼, 정치계 인사, 할리우드 스타 등 전 세계 오피니언 리더들의 의전 차량으로 제공되고 있다.

크라우제 사장은 특히 수소엔진차의 확대를 위해서는 사회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수소만으로도 차량운행이 가능하나 듀얼 모드 엔진을 장착한 것은 아직 수소충전소 및 관련 기반시설이 확충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라우제 사장은 한-EU FTA 체결 이후 BMW그룹 차 가격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가격 인하는 하룻밤에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것이 아니며 장기적으로 가격 조정을 거치게 된다”며 “적절한 절차를 거쳐, 신중한 시점에서는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BMW가 전 세계적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것에 대해 “BMW, 미니, 롤스로이스 등 각 브랜드 보호에 역량을 집중했다”면서 “한국에서도 문화행사나 교육 등 ‘프리미엄’과 관계있는 행사에만 BMW의 로고나 이름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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