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 전·현직 삼성 임원 3명 소환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8.02.02 18:01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검팀은 2일 배종렬 전 삼성물산 사장과 주웅식 에스원 전무, 김승언 삼성화재 전무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배종렬 전 사장과 주웅식 전무를 ‘차명계좌 명의자’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차명계좌 개설 배경과 실제 계좌 주인이 누구인지, 그룹 차원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중이다.

또 김승언 전무를 포함해 간부직원 2명을 소환해 삼성화재가 그룹 비자금의 조성 및 관리 창구로 활용됐는지 여부와 각종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전 사장은 삼성물산 LA·뉴욕 현지법인 사장을 거쳐 삼성전자 전무, 그룹 비서실 부사장, 제일기획 대표를 지냈다. 이후 2001∼2004년 삼성물산 총괄 대표를 역임했다.

주 전무는 에스원 경영지원실장과 인사지원실장, 경호원본부장을 거쳤으며, 김 전무는 삼성화재에서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로서 경영혁신실장 겸 6시그마추진팀장이다.


특검팀은 배 전 사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의혹 외에 그룹 경영권 승계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배 전 사장이 대표로 역임할 당시 제일기획은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삼성 SDS 주식을 사들일 때 자금을 마련한 곳으로 지목되고 있다.

주말 동안 특검팀은 배 전 사장 외에도 비자금 조성 및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된 의혹이 있는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추가적인 소환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한편 특검팀은 삼성그룹 비자금으로 구입한 의혹이 제기된 그림 ‘행복한 눈물’을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가 공개함에 따라 그림 구입 경위와 자금 출처 등에 대한 수사 중이다. 아울러 삼성그룹 비자금이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있는 국제갤러리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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