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총재 때 TK 키운 것 후회할 정도"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8.02.01 18:15

자유선진당 창당대회…昌 총재로 선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한나라당' 꼬리표를 떼고 1일 창당한 자유선진당(이하 선진당) 총재가 됐다.

그는 이날 오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창당대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집권당(한나라당)이 너무 비대해졌다"면서 "권력이 집중되고 오만해지면 나라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가 온다"고 했다. 권력 집중현상을 선진당이 막겠다는 것.

또 4월 총선에서 "제1야당에 필요한 만큼 의석을 확보하겠다"며 "충분히 집권당을 견제할 수 있을 정도의 의석을 얻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12일 국민중심당과 통합하는 선진당이 대구·경북(TK)을 비롯한 '전국구'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TK는 어떤 지역 민심처럼 포로가 돼 있지 않다"며 "나라가 어려울 때 2·28 의거 같이 자기희생도 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도 "TK는 현재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내가 한나라당에 있을 때 한나라당 힘을 키워준 게 후회가 될 정도"라고 했다.

이 총재는 향후 현역의원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마음을 가진 분들의 처지와 당을 위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과거 총재라는 이름을 가졌던 이회창과 전혀 다르게 새롭게 출범하는 정당의 이회창은 국민들에게 '가치 추구 정당은 이런 것'이라는 신뢰감이 들게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충남 홍성·예산 및 수도권 지역의 출마설이 들리는 지역구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창당대회에는 지난 대선 때 이 전 총재 지지를 선언했던 김혁규 전 경남지사가 불참,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총재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했다"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 및 소속 의원들이 충청지역 일색인 점에 대한 불만의 표시라는 해석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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