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 부총리 "물가, 관리될 수 있는 수준"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 2008.02.01 17:23
권오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일 최근 소비자물가 지속적인 상승과 관련 "관리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앞으로 관리해 나가기 쉽지 않은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의 답변을 통해 "1월 물가 상승률이 3.9%까지 나왔지만 실제 코어는 2.5%"라며 이렇게 말했다.

권 부총리는 "(물가 상승은) 대체로 유가가 제일 큰 원인이고 국제 원자재 가격도 올랐다"며 "종전에는 환율이 물가를 낮춰주는 역할을 했지만 절상추세에서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이런 완충효과도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가는 구조적 수급 불균형에 따른 것이고 농산물도 환경문제로 옥수수를 바이오 연료로 사용하는 등 구조적 문제가 있어 앞으로 관리해 나가는게 쉽지 않은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공공요금을 제외하면 정부가 전부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을 시장에 다 맞겨 개입할 여지가 없다"며 "공공요금은 어려울 때 동결하고 일정 기간 끌고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가격을 통제하기 보다 유통쪽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기업 담합으로 가격이 오르는지 등을 면밀히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부총리는 또 "현재 긴축까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고 있고, 이 정도라면 관리되는 수준"이라며 "거시적으로 본다면 작년 4분기를 넘어서면서부터 인플레 갭이 나타나고 있어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재정의 조기집행이 이뤄졌지만 올해는 상하반기 균형 집행 정도의 스탠스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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