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결제업계, M&A로 '들썩'(상보)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송선옥 기자 | 2008.02.01 15:33
사이버패스모빌리언스 인수 발표에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반짝 급등했다.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업계 구도의 재편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코스닥시장에서 업계 1, 3위사의 M&A로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우려가 제기될 수도 있던 다날의 상승세가 가장 돋보였다. 다날은 한때 가격제한폭인 5460원까지 상승했다. 인수합병(M&A)의 당사자인 사이버패스와 모빌리언스는 M&A 발표 직후 8%대까지 오름폭을 늘렸다.

그러나 장 후반으로 가며 세 종목 모두 오름폭이 급격히 줄었다. 다날은 상승률을 3%대로 줄이며 4920원으로 마감됐으며 사이버패스는 불과 1% 상승한 7100원을 장을 마쳤다. 모빌리언스는 장 후반 10% 이상 빠지기도 하다 3%대 하락으로 마감됐다.

비록 장 후반 오름세가 꺾이긴 했지만 이날 휴대폰 결제업체들의 상승은 치열한 경쟁상황에 놓여있는 업계의 상황이 호전될 것이란 긍정적 전망 때문이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전자결제시장이 빠르게 재편될 것” 이라며 “그간의 과열 경쟁폐해가 줄어듦으로써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경쟁사들의 M&A로 더욱 강력해진 경쟁자를 상대하게 된 다날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김경준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자결제서비스 시장이 모빌 대 다날이라는 양강체제를 구축함에 따라 불필요한 견제상태가 해소돼 두 업체 모두에게 호재"라며 "하지만 사이버패스가 이전에 전자결제서비스 업체 인포허브를 인수한 경력이 있는 만큼 지배구조를 어떻게 가져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반면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모빌리언스가 오프라인 강점이 있는 사이버패스와 함께 시장지배력을 넓혀갈 수 있따는 점에서는 모빌리언스에 호재"라며 "다날에게는 추가적인 악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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