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안병구 상무, 잠수함 책 출간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8.02.01 15:13

"잠수함, 그 하고 싶은 이야기들"

우리나라 첫 잠수함은 어떠했고, 그 배에 승선한 승조원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독자들의 이런 궁금증을 풀어줄 책이 이번에 출간됐다.

대우조선해양의 안병구 상무(예비역 해군 준장)가 쓰고 집문당에서 출간한 '잠수함, 그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바로 그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안병구씨는 우리나라의 첫 잠수함인 장보고함의 초대 함장을 지냈고, 잠수함 장교 출신 첫 전대장, 첫 잠수함 전단장 등 그 경력에 잠수함과 관련된 처음이라는 단어가 유독 많이 들어가는 인물이다.

전역 후 대우조선해양에서 잠수함 등 방위산업과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는 안병구 상무는 이 책에서 잠수함 사업이 시작될 때부터 첫 잠수함을 인수하며 겪은 일, 잠수함 부대장을 하며 경험했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현장감 있게 적고 있다.


지휘관으로서 직접 참여한 그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에피소드들도 많다. 잠수함 안의 공기정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이산화탄소가 많아져 이빨이 모두 빠지고 만다는 경험자의 틀니 강의에 충격을 받고 계약된 공기 정화 장치의 문제점을 지적해 바꾸도록 했다는 얘기는 그 중 하나다.

독일 조선소측이 숨기는 부품의 하자를 발견해 잠수함을 다시 건조하다시피 하게 된 이야기, 러시아의 K급 잠수함이 한국 해군의 주력 잠수함이 될 수도 있었던 숨겨진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안병구 상무는 "첫 잠수함장으로서 겪은 경험들이 훗날 한국의 잠수함 부대의 역사를 정리할 때나, 우리나라가 새로운 무기를 도입할 때 겪게 될 시행착오들을 줄이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심정으로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3. 3 20대女, 하루 평균 50명 '이 병'으로 병원에…4050은 더 많다고?
  4. 4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5. 5 밤중 무단횡단하다 오토바이와 충돌 "700만원 달라"... "억울하다"는 운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