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마티즈' 눌렀다…경차 1위 등극

머니투데이 이진우 기자 | 2008.02.01 14:25

1월 7848대 판매..쏘렌토 이후 5년8개월만에 단일차종 최다 판매기록...내수 3위

기아자동차 '모닝'이 경차시장에 진입하자마자 폭발적인 판매고를 올리면서 '경차 지존'인 GM대우의 마티즈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1일 기아차에 따르면 올들어 경차에 새로 편입된 모닝은 지난달 총 7848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2098대)의 3.7배, 전달(3145대)에 비해서는 2.5배가 각각 늘어난 수치다.

말 그대로 '선풍적인 인기'다. 모닝의 이같은 판매고는 기아차 자동차 판매의 역사도 여럿 갈아치고 있다.

우선 2002년 5월 쏘렌토 이후 무려 5년 8개월(68개월)만에 기아차 단일차종 최대 판매기록을 세웠다. 당시 쏘렌토는 8525대가 팔렸다. 하지만 2002년은 한국 자동차 역사상 두번째로 많은 차가 팔릴 정도로 호황을 누렸기 때문에 모닝의 판매기록이 더 의미가 있다.

모닝은 또한 지난달에 현대차의 쏘나타·아반테에 이어 국산차 판매 3위로 일약 뛰어 올랐다. 모닝은 특히 지난달에 무려 2만710대의 계약고를 올렸다. 이는 기아차 모든 차종의 한달 판매대수(월 평균 2만2700대)에 육박하는 수치다.


기아차 관계자는 "모닝의 이같은 폭발적 인기는 한마디로 '성능'과 '경제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기 때문"이라며 "모닝은 기존 경차보다 배기량이 커서 출력이 20% 이상 높고 길이와 폭도 각각 40mm, 100mm 크기 때문에 편안함과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출력은 높아졌지만 연비는 마티즈와 같은 수준(자동변속기 공인연비 16.6km/리터)을 자랑한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모닝에 대한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배경으로 2000년 이후 다소 침체되었던 경차 시장이 다시 살아날 것이란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한편 GM대우는 기아차 모닝이 이처럼 초기부터 무서운 판매돌풍을 일으키자, 이번달부터 전 차종의 가격을 최대 53만원까지 낮추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맞불을 놓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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