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펀드 반등하면 던져라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08.01.31 17:14
"싸지니까 사라고 권하는 애널리스트가 있는데, 신중해야 합니다. 떨어지는 칼날을 잡는 것과 같을 수도 있습니다"

이찬일 서울에셋투자자문 대표는 31일 투자교육이 안되어 있는 상태에서 시장을 왜곡하는 이들이 있어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중국·인도 펀드도 반등하면 환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진국의 경우 시장이 과열되고 열풍이 불 때는 펀드 모집을 하지 않는 반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는 중국 수혜주에 과도하게 투자한 것을 지적했다.

중국의 경우 2007년 공급물량을 보면 2000년부터 2006년까지 7년간에 맞먹는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높은 주가수준(PER 40~50배)에서 공급이 넘쳐흐르면 주가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는 베트남, 러시아 등 다른 고도성장기의 개도국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기 펀드나 수수료가 높은 펀드는 피하는 것이 좋다"면서 "해외펀드의 경우 높은 경제성장률이 고수익률을 보장해주지 못하고 국내의 경우도 다음 강세장에서는 다른 업종이 인기를 끌기 때문에 현재의 인기펀드는 다음 강세장에서 좋은 수익률을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도 이날 "이제 중국, 인도 펀드는 상당히 재미 없을 것"이라며 "반등이 언제 올지도 모르니 차라리 국내 펀드로 빨리 갈아타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동의했다.


중국이나 인도의 성장성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 이익의 진정성이나 신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산업이 성장하는 과정 중에는 비정상적인 이익이 포함되기 때문에 성장폭이 둔화되는 국면에서는 순이익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믿기 어렵다는 것이다.

비정상적인 이익이란 전체 순이익 중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 등의 상승과 관련해서 발생하는 이익들이다. 이는 주식시장 상승 등과 연동된 이익이기 때문에 시장이 좋지 않으면 발생할 수 없는 이익이다.

임 팀장은 "중국에서 주식시장 상승으로 발생한 이익은 최소 30%에서 45%까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익의 신뢰성이 떨어지고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다른 대안을 찾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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