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昌당', 금배지 7개.."민주당 제쳤네"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8.01.31 14:23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필두로 한 자유선진당(가칭·선진당)이 창당을 하루 앞두고 힘을 받는 모습이다.

하루 간격으로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한 유재건(서울 성북갑) 박상돈(충남 천안을) 의원이 31일 선진당에 입당했다. 이로써 선진당은 '배지'를 모두 7명 확보, 국회 네번째 지위를 가졌던 민주당을 제쳤다.

오는 10일 국민중심당과도 당대당 형식의 합당을 준비하고 있는 선진당이 충청 지역에 확고한 기반을 둔 만큼 총선 승리가 불투명한 신당내 충청 지역 의원들의 합류 가능성도 점쳐진다.

오제세(청주 흥덕갑), 김종률(증평·진천·괴산·음성), 서재관(제천·단양), 이시종(충주) 의원의 탈당설은 지난 1월초부터 흘러나왔었다.

이중 한 의원은 당시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상황을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며 "1월 말 정도에 결단을 내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조만간 거취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진짜 흥밋거리는 내분을 거듭하고 있는 한나라당 상황이다. 겉으로는 "어떤 당의 불행이나 분열을 전제로 우리 입장을 밝히고 싶지 않다"며 무관심한 표정. 이 전 총재는 "그분(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과 저의 입장은 매우 다르다"며 "'구애'라는 표현도 듣기 거북하다"고도 했다.

강삼재 창당준비위 위원장도 "다른 길을 가는 사람을 대상으로 왈가왈부하는 것은 싫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속내는 다르다. 전날 당규로 촉발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측 의원 35명의 집단 탈당 시사는 선진당으로선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

특히 이중엔 지난 2002년 대선 때 이 전 총재를 측근에서 도왔던 의원들도 포함돼 있어 기대감은 더 커졌다. 실제 선진당은 한나라당 갈등 양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공천갈등의 분수령이 될 오늘 공심위 회의 결과는 최대 관심사다.

한나라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긴급회의를 갖고 "징역형 이상만 공천심사신청을 불허한다"는 당규의 '유연한' 적용을 공심위에 권고키로 했지만 온전히 받아들여질지도 불투명하다.

이런 와중에 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한나라당 의원의 영입과 관련, "현역의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또 "합류하실 분들은 각당 공천이 마무리되기 전에 뜻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며 "타당 공천에서 낙오되신 분들과 같이 하긴 어렵다"고 말해 '이삭 줍는' 이미지 벗기와 더불어 시기를 저울질하는 의원들에게 은근한 압박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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