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갈등속 '李당선인-이재오' 1시간 독대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8.01.30 16:46

방러 성과 보고...공천 갈등 논의 여부 관심

'4.9 총선'의 공천 신청 자격을 둘러싸고 한나라당의 내홍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에 이명박 당선인 대통령과 이재오 의원이 30일 오전 만났다.

이 의원은 이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최근 당선인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다녀왔다. 이날 만남도 방러 결과를 보고하기 위한 자리. 이 당선인과 이 의원은 서울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약 1시간 동안 배석자없이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면담의 관심은 정작 방러 결과보다는 공천 갈등 등 당내 현안에 대한 논의 유무에 집중됐다.

부패 비리 연루자의 공천 배제 원칙 적용으로 이 당선인측과 박근혜 전 대표측의 갈등이 재점화된 상황인 탓이다.

이 당선인과 측근들의 '좌장'인 이 의원이 어떤 식으로든 당내 현안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 의원은 러시아측의 양국 정상회담 개최 제안, 양국간 경제협력 및 에너지 교류 강화, 북핵문제 해결 공조 등 방러 성과에 대해 상세히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호영 대변인은 "러시아측이 이 당선인의 조기 방러를 희망하고 대통령 취임식에 최고위 경축 사절과 축하 공연 예술단을 파견하겠다는 뜻을 이 의원을 통해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밖에 "한국의 극동 시베리아 개발 참여 의사에 대해 러시아측이 환영의 의사를 표명했고, 블라디보스톡 APEC 정상회담 개최 준비 사업, 사할린과 러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교량 건설, 사할린 지역 신규 항만 건설 현대화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희망했다"고 당선인에게 보고했다고 주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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