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35명 "김무성과 정치운명 함께 할것"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8.01.30 15:1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측 의원 35명이 들고 일어섰다.

친박(친 박근혜) 의원 35명은 30일 공천 신청 여부가 불투명해진 김무성 최고위원의 거취와 관련, "정치적 운명을 같이 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지난해 당내 경선에서 대변인을 맡았던 이혜훈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본회의가 끝난 후 모여서 뜻을 모았다"며 "(공천심사위원회) 회의에서 오고간 이야기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최고위원이 "정치적 거취를 고민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모인 의원들은 "이것은 친박 의원 전체의 문제이니 혼자 거취를 결정해서 안 된다는 것이 모두의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에게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또 문제가 된 당규 3조 2항에 대해 "(지난해) 경선이 끝난 9월 경황이 없는 와중에 대부분 의원이 당헌당규가 개정된지도 몰랐다"며 "초안에 사면·복권은 예외로 한다는 단서조항이 있었는데 순식간에 빠져버렸다"고 주장했다.

김학원 최고위원도 이날 해당 당규는 "명백하게 헌법 위배"라며 "당헌에는 형이 확정된 사람에 대해 공천에 참고하는 것은 문제 없겠지만 아예 신청을 불허한다는 것은 피선거권을 박탈하는 규정"이라고 항변했다.


만일 김 최고위원이 탈당, 친박 의원들의 대형 엑소더스가 일어난다면 한나라당으로선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음은 35명 의원 명단.

김기춘 김무성 김성조 김영선 김용갑 김태환 김학송 김학원 문희 서병수 송영선 심재엽 안명옥 안홍준 엄호성 유기준 유승민 유정복 이계진 이인기 이혜훈 정갑윤 주성영 최경환 한선교 허태열 (전화통보자) 김재원 박세환 서상기 이경재 이규택 이진구 이해봉 정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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