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아이파크만 '활활'…부산 더 '꽁꽁'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 2008.01.30 14:41

10월 이후 평균 청약률 0.23대 1…청약률 '0' 단지도

부산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극심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해운대 아이파크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등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같은 분위기가 다른 단지로는 확산되지 않고 있다.

30일 부산지역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부산지역 8곳에서 6230가구가 공급됐지만 청약건수는 1404건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청약률은 0.23대 1. 이처럼 청약률이 저조한 것은 분양가상한제 등 규제로 분양가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산되면서 주택 수요가 실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달초 D건설이 해운대구 우동에 선보인 최고가 아파트(1788가구)는 평균 청약경쟁률이 0.12대 1에 불과했다. 이 단지는 해운대 아이파크와 가까운데다 국내 최고 분양가라는 이슈를 내세웠지만 투자자들의 눈길을 끄는데는 실패했다.

S건설이 지난해 12월 남구 문현동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92가구 모집에 단 한 명도 청약하지 않아 '청약률 0%'라는 부끄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G건설이 지난해 10월 연제구 연산동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총 1598가구의 대단지로 관심을 끌었지만 실제 청약건수는 328건으로 청약경쟁률이 0.21대 1에 그쳤다.

같은 달 금정구 구서동에서 S건설이 내놓은 아파트(286가구)도 0.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1∼3순위 청약률도 낮지만 그나마 계약을 포기하는 청약자들이 많아 건설사들이 애를 먹고 있다"며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꽁꽁 얼어붙은 분양시장 분위기는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현재 부산지역 미분양아파트는 1만1551가구로 4개월 연속 1만가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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