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자본, 금융시장 성장 잠재력에 눈독

김상현 씨엔에스홀릭 대표 | 2008.02.13 08:18

[머니위크]김상현의 해외투자 오딧세이

베트남의 금융시장의 자료를 보면 1998년 이후 예금과 대출이 연평균 30%이상 증가하고 있고 대출총액/GDP 비율이 1998년 20%에서 2006년 66%로 베트남 경제 성장 속도에 비례하여 금융산업이 확대 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베트남 전체 인구의 약 6%만이 은행계좌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예금과 신용대출, 카드 등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큰 매력을 가지고 있다.

베트남의 은행 및 보험 산업은 국영기업을 포함해 상위 기업의 높은 점유율의 과점체제로 이루어져 있다. 은행의 총자산비중은 비콤뱅크(Vietcombank), BIDV, Agribank 등 국영상업은행이 약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그 외 민영상업은행이 20%, 외국계 은행이 10% 정도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손해보험의 경우 국영 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이 56% 정도이며 생명보험의 경우 국영기업인 Baoviet Life와 프루덴셜을 포함한 외국계가 각각 38%와 61%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베트남 전체 금융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4대 국영은행은 외환거래 전문인 대외무역은행(Vietcombank), 공상은행(Incombank), 투자개발은행(BIDV), 농업농촌개발은행(VBARD)으로 각각 특정 경제분야에 대한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2004년 말 기준 이들 4대 국영상업은행은 베트남 대출총액의 77%, 자금 조달액의 73%를 점유하고 있고 이 중 농업농촌개발은행은 전국에 지점을 보유하고 베트남 정부가 지방에 대한 재정지출 실시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국영상업은행들은 정책은행으로써의 기능을 하는 동시에 대출업무에 국가가 개입하고 있기 때문에 완전한 상업은행은 아니었다. 이와 관련 정책금융과 상업금융의 분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책은행의 설립이 검토 됐고 2002년 10월 빈곤은행을 대체하여 저소득층 및 해외 베트남 교포 등에 대해 저리의 대출을 제공하는 사회정책은행의 설립이 결정되었다.

기업 및 개인에 대한 소매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민영상업은행들은 민간 자본금으로 설립된 비교적 규모가 작은 은행으로 최저 설립자본금이 350만 달러인 일반 민간상업은행과 35만 달러인 지방 민영상업은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민영이라고는 하나 순수민간자본보다는 국영기업, 국영은행, 군(軍) 등이 출자한 경우가 많다. 상위 10여 개 은행을 제외하고는 자본금이 취약한 소규모 은행으로 구조조정을 통해 50여 개 은행이 2006년 말에는 37개로 축소되었다. 중앙은행은 2010년을 목표로 민영상업 은행에 대한 외국인투자 허용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금융시장 개방 예상에 따라 외국은행의 베트남 민영상업은행에 대한 지분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HSBC는 2006년 1월 Techom Bank의 지분 10%를 추가로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였고 도이치 뱅크도 2월1일 Habu Bank의 지분율을 20%까지 높이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계약체결이 중요한 이유는 아직 현행법상 외국은행의 민영상업은행에 대한 지분한도가 최대 10%임에도 불구하고 이들 거래를 중앙은행이 승인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민영상업은행에 대한 외국은행의 지분투자 확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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