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올해 1조4460억원 투자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8.01.30 13:49

석유개발 분야 투자 확대, 전환 배치 통한 구조조정 실시

SK에너지가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 대비 10% 늘어난 1조4460억원으로 설정했다. SK에너지는 생산시설 업그레이드, 신재생에너지와 대체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R&D) 마케팅 투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에너지는 또 전환배치 등을 통한 구조조정도 실시할 방침이며 2011년 이후 인천공장에 추가로 고도화시설을 짓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회사 신헌철 부회장은 30일 서울 서린동 SK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SK에너지의 올해 투자규모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4844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거둬들인 이익만큼 투자하는 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는 SK인천정유 인수로 인해 투자금액이 늘어났던 2006년을 제외하고는 사상 최대 규모다.

시설투자의 경우 지난해 대비 64.5% 늘어난 6943억원으로 책정됐다. 기존 설비를 업그레이드하고 저장시설 증설 등에 초점을 맞췄다. 저유황 제품에 대한 처리능력 증가 등을 기대하고 있으며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 제어 시설과 탈질설비 설치 등 환경 관련 투자도 병행한다.

R&D 분야는 46.5% 증가한 144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0% 이상 투자금액이 증액됐다. 미국 엑손모빌에서 R&D 분야를 관장했던 구자영 사장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한다.


마케팅은 지난해 대비 56.3% 늘린 1052억원으로 책정했다. 마케팅 분야는 수출 지역 다변화와 수출 제품 확대 등에 따른 해외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50%를 돌파했던 글로벌 성과를 계속해서 이어가겠다는 의도다.

석유개발 사업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4539억원의 투자 규모를 잡았다. 이는 SK에너지가 지난해 석유개발 부문에서 거둔 매출액 3225억원 보다 많은 규모다. 유정에 대한 M&A 등을 통해 일일 생산량을 작년의 2만2000배럴에서 3만1000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올 2월 1일부로 합병되는 SK인천정유와의 합병 이후 인력 전환배치 등도 검토중이다. 신 부회장은 "칼바람이 나는 일반적 의미의 구조조정은 없지만 전환배치 등을 통한 광의의 구조조정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노조와 지난해 합의한 대로 일반적인 의미의 구조조정은 임기말까지 없을 것이며 올해 투자가 늘어나는 만큼 인력채용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고도화시설의 경우 "국제 환경을 봐 가면서 HOU나 FCC 등을 짓게 될 것"이라며 2011년 이후 고도화 시설 증설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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