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연말까지 10~15개사로 제휴 확대할 것"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 2008.01.30 14:26

(상보)한국P&G·풀무원과 JBP.."풀무원 편애 아니라 소비자 위한 것"

↑이경상 이마트 대표
"풀무원에 대한 편애가 아니라 소비자 가치 증진을 위한 것이다"

30일 풀무원과 조인트 비즈니스 플랜(JBP) 제휴식에서 이경상 이마트 대표는 이번 제휴가 특정 업체와 특별한 관계를 맺기 위함이 아니라 소비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PL상품으로 제조업체들과 한때 불편한 관계였던 것을 의식한 듯 "이번 JBP로 인해 다른 회사들의 상품이 피해를 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풀무원과 JBP로 인해 별도의 존이 만들어지는 것과 관련된 다른 제조사들의 불만에 대해서는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며 "별도 존이나 프로모션 등이 다른 제품을 압도할 정도는 아니고, 또 소비자들은 매장 면적보다 상품의 질에 따라 선택하기 때문에 상품력으로 승부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PL때도 마찬가지였는데 초기에는 돋보이게 할 필요는 있다"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풀무원 상품만 키워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JBP의 궁극적인 이유는 이마트 매장에서 소비자에게 바른 먹거리를 더 싸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고, 여기에 가장 적합한 업체가 풀무원이라서 풀무원과 제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승우 풀무원 사장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함께 시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제품을 기획해서 마케팅 등도 함께 고민할 경우 불필요한 비용이 사라져 제품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남승우 풀무원 사장은 "제품마다 비용절감에 따른 가격인하 효과는 다르겠지만 최소 두자리수의 인하 효과는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마트는 이같은 JBP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전략이다. 특히 이마트는 지난달 한국P&G와 이미 JBP를 체결했고, 풀무원과의 JBP는 두번째다. 이마트는 각 상품 카테고리별로 적합한 기업들을 찾아 연말까지 10~15개 업체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마트가 팔고 있는 제품은 식품도 있고, 생활용품도 있고, 가전도 있고, 패션도 있고, 식품중에도 가공, 조리 등 여러가지"라며 "상품의 분류에 따라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광옥 이마트 부사장도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은 당연히 확대되고 개발돼야 한다"며 "제품이 너무 겹치지만 않을 경우 CJ제일제당에서도 좋은 상품 제안이 오면 당연히 확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풀무원 전체 제품 중 JBP로 개발되고 판매되는 제품의 비중에 대해 박연우 풀무원 부사장은 "전체 제품의 5% 이하 정도로 보고 있다"며 "일단 내달중 365 브랜드 제품을 먼저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마트와 풀무원 양측은 JBP로 이마트에만 들어가는 풀무원 제품은 극히 적은 수준이고, 다른 제품은 절대 독점적인 제휴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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