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필립스, 지분 매각 계획 확정안돼"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01.30 11:14

"연말까지 3% 이하로 지분율 낯추겠다는 외신 보다 사실과 달라"

필립스가 LG필립스LCD(이하 LPL) 지분을 3%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LPL은 "필립스로부터 그같은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 바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29일 밝혔다.

LPL 고위 관계자는 "필립스가 LPL 잔여 지분의 대부분을 연내 매각할 것이라는 일본 니케이신문 보도 이후 필립스에 확인한 결과, 기사가 잘못됐으며 구체적인 매각지분율, 매각 시한 등을 밝힌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필립스는 지분매각 여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니케이신문의 기사가 언급한 지분율, 매각 일정 등은 사실과 다르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 니케이신문은 필립스의 CEO인 제라드 클라이스터리 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필립스가 LPL 지분 19.9% 중 3% 정도만을 남기고 잔여 지분을 연내 매각할 계획이라고 지난 23일 보도했다.

필립스는 지난해 LPL 보유 지분 33% 중 13% 가량을 매각, 지분율을 19.9%로 낮춘 상태다. 이와 관련 권영수 LPL 사장은 지난 14일 작년 실적발표 당시 "필립스는 당장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잔여 지분을 상당 기간 갖고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LPL은 필립스의 지분율이 20% 밑으로 하락함에 따라 올해 주주총회에서 이사진을 큰 폭으로 개편한다. 필립스의 지분율이 20% 이하로 낮아지면 1명의 사내이사만을 지명할 수 있도록 한 계약에 따른 것으로 LG쪽 이사가 한명 늘어나는 대신 필립스측 이사는 한명 감소하게 된다.

이에 따라 LPL은 사내이사로 기존 권영수 사장외에 CFO를 맡는 정호영 부사장, 그리고 LG전자 강신익 디지털디스플레이 본부장(부사장)을, 필립스측은 폴 버하겐(Paul Verhagen) 필립스 소비자가전분야 CFO를 이번 주총에서 새로 선임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필립스측 몫으로 사내이사를 맡았던 루디 프로부스트(Rudy Provoost) 이사회 의장과 론 위라하디락사(Ron H. Wirahadiraksa) 공동대표 겸 CFO는 물러난다.

LPL은 사내이사와 함께 사외이사도 대폭 교체한다. LPL은 과거 LPL의 CMO를 맡았던 브루스 버코프(Bruce I. Berkoff) LCD TV협회 회장, 나카무라 요시히데(Nakamura Yoshihide) ULDAGE 대표, 김용균 법무법인 Ropes & Gray 파트너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임기만료된 천동우 이사는 재선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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