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인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시작된 인수위 간사단회의에서도 '영어 공교육'이 화두를 장식했다.
회의 시간이 다 됐는데도 참석자의 절반 가량이 도착하지 않는 대규모 지각사태가 발생하자 당선인 비서실의 백성운 행정실장이 '영어 공포증'을 주제로 농담을 꺼내 들었다.
백 실장은 "오늘 영어로 회의를 하는 줄 알고 (간사들이) 안 오나보다"고 농을 던졌고 좌중엔 폭소가 터졌다.
정무 분과 간사인 진수의 의원은 "그럼 나는 (영어를 못하니) 나가야겠네"라고 말했고, 김형오 부위원장도 "나도 가야한다"고 농담 릴레이를 이어갔다.
잠시 후 외교안보통일 분과 간사인 박 진 의원이 도착하자 이번엔 경제2분과 최경환 의원이 재치있는 멘트로 농을 받았다.
최 의원은 "박 의원이 영어로 강의하러 오신 분"이라고 말했고 진 의원이 이어 "박 의원만 빼고 다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경숙 인수위원장도 가장 먼저 회의장에 도착해 영어 공교육 발표 자료를 꼼꼼히 점검하고 있던 사회교육문화 분과 간사 이주호 의원에게 "오늘 누가 시험보는지 알겠다"며 유머 릴레이에 동참했다.
이 위원장은 지각자들이 모두 도착해 회의가 시작되자 "(영어공교육) 로드맵이 나오기 전에 국민의 우려와 여러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는데 오늘 여론을 수렴해 최종안을 만드는 데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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