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지각사태, 영어 '몰입회의(?)' 탓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8.01.30 10:57

영어 공교육 로드맵 발표 인수위, 간사단회의서 농담 릴레이

30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화두는 '영어 공교육'이었다. 이날 오전 10시 인수위가 공청회를 열어 영어 공교육 로드맵을 발표했기 때문.

그래서인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시작된 인수위 간사단회의에서도 '영어 공교육'이 화두를 장식했다.

회의 시간이 다 됐는데도 참석자의 절반 가량이 도착하지 않는 대규모 지각사태가 발생하자 당선인 비서실의 백성운 행정실장이 '영어 공포증'을 주제로 농담을 꺼내 들었다.

백 실장은 "오늘 영어로 회의를 하는 줄 알고 (간사들이) 안 오나보다"고 농을 던졌고 좌중엔 폭소가 터졌다.

정무 분과 간사인 진수의 의원은 "그럼 나는 (영어를 못하니) 나가야겠네"라고 말했고, 김형오 부위원장도 "나도 가야한다"고 농담 릴레이를 이어갔다.


잠시 후 외교안보통일 분과 간사인 박 진 의원이 도착하자 이번엔 경제2분과 최경환 의원이 재치있는 멘트로 농을 받았다.

최 의원은 "박 의원이 영어로 강의하러 오신 분"이라고 말했고 진 의원이 이어 "박 의원만 빼고 다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경숙 인수위원장도 가장 먼저 회의장에 도착해 영어 공교육 발표 자료를 꼼꼼히 점검하고 있던 사회교육문화 분과 간사 이주호 의원에게 "오늘 누가 시험보는지 알겠다"며 유머 릴레이에 동참했다.

이 위원장은 지각자들이 모두 도착해 회의가 시작되자 "(영어공교육) 로드맵이 나오기 전에 국민의 우려와 여러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는데 오늘 여론을 수렴해 최종안을 만드는 데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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