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건 의원, 신당 탈당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8.01.30 10:37

"외교안보 소신 펼칠 정당이면 고려할것"..신당 136석으로

유재건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서울 성북갑)이 30일 탈당했다.

국방외교 전문가이자 대표적 미국통인 유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적극적인 외교가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 생각하고 활동해왔지만 제가 속한 당에서는 소신을 펼칠 공간이 부족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국가보안법, 이라크파병, 한미FTA 등 국가 운명이 걸린 현안마다 제 양심과 달리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며 "말로만 개혁을 앞세우는 급진 세력들 앞에서 좌절감도 컸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제 존재가 당에 걸림돌이 되는 듯하다"며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아 진로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 불출마 가능성을 일축하고 "출마를 안하면 영웅시하고, 오래 했으니 무조건 그만두라 하는 건 건강한 풍조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자유신당행이 점쳐지는 가운데 유 의원은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생각할 기회를 달라고 했다"며 "효과있게 외교통상, 안보국방 분야에 일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정당이라면 고려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TV 토론 프로그램 진행자를 거쳐 15대 국회에 정치입문한 3선의 유 의원은 열린우리당에서 '안개모'(안정적 개혁을 위한 모임)를 이끌며 보수적인 목소리를 내 왔다. 우리당 의장과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냈다.

이로써 신당 의석 수는 136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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