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풀무원, 손잡고 시장공략한다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 2008.01.30 12:30

유통사-제조사간 전방위 사업 제휴인 JBP, 국내에 첫 선

유통업체와 제조업체가 제품 출시전에 공동으로 시장을 분석하고 전략을 짜는 '조인트 비즈니스 플랜(JBP)'이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된다.

신세계 이마트(대표 이경상)와 풀무원(사장 남승우)은 30일 조선호텔에서 JBP 조인식을 갖고, 글로벌 소비 시장에서 양 사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JBP란 1980년대 미국 월마트가 3M, 코카콜라, 네슬레, 존슨앤존슨 등과 함께 선보인 제휴 방법. 제품 출시 이전에 유통회사와 제조회사가 공동으로 소비 환경을 분석하고, 시장에 대한 공동 전략을 추진해 최적의 비용 구조를 구축하는 '업체간 제휴' 방식이다.

즉 시장에 대한 양 사의 공동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상품 개발 전략과 상품 카테고리별 운영 전략을 공유하는 등 전방위 협력 강화를 통해 서로의 시장 경쟁력을 극대화화는 방식이다.

이경상 신세계 이마트 대표는 "이번 JBP를 통해 양사의 차별화 상품 경쟁력이 한층 더 향상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결과적으로 소비자 만족도 제고로 이어져, 양 사의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JBP 제휴 체결을 통해 이마트와 풀무원은 시장 확대를 위한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방위적 협력을 진행하게 된다.

상품 개발 단계부터 이마트의 계산대와 사이버 모니터, 매장 내에서 취득한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해 풀무원과 공유,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또 JBP를 통해 개발된 상품의 판매 매장도 기존 상품보다 넓게 편성해 상품 판매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판매 과정에서 얻어지는 매출이나 재고, 고객 반응 등 다양한 정보를 풀무원과 공유해, 상품의 생산 효율 향상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마트와 풀무원은 이번 JBP를 통한 첫 상품 개발 컨셉트를 최근 소비 환경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LOW 4 상품'(저칼로리, 저염, 저지방, 저가 상품)에 초점을 맞춰 상품 개발에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


상품군도 제조업체 브랜드(NB) 상품 뿐만 아니라 365상품과 유통업체 자체브랜드(PL) 상품까지 전 영역에 걸쳐 개발해 경쟁사와 구분되는 차별화 상품 카테고리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품 증정 등 일회적이고 일시적인 매출 증대 효과 중심의 프로모션을 자제하는 대신, 요리 강연회나 풀무원 유기농 농장 등의 산지 방문 형식의 고객 체험 행사나 마일리지와 같은 장기적 효과가 기대되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소비자 중심의 상품과 마케팅을 통해 양 사는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올 한해 이마트에서의 풀무원 매출을 지난해보다 최고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이번 양 사간의 JBP 제휴는 유통업체와 제조업체간 기존의 패러다임을 넘어서는 새로운 상생의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기존의 유통업체와 제조업체 사이의 제휴가 주로 PL 출시 등 유통업체의 주도하에 이뤄졌다면, 이번에 JBP는 PL에서 NB에 이르는 모든 상품군을 대상으로 이마트와 풀무원 사이에 포괄적인 협력이 이뤄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즉 이마트의 상품 경쟁력 강화만이 제휴의 목적이 되는 것이 아니라, 풀무원 역시 다양한 상품의 유통 구조를 공유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양 사는 개별 상품 단위의 협력이 아닌 상품 개발 전략과 카테고리별 운영 전략 등을 공유하는 등 회사 단위의 협력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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