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전용교사 5년간 2만3000명 채용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8.01.30 00:51

(상보) 인수위, "총 4조원 투입해 영어공교육 완성"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영어과목의 영어수업을 위해 2013년까지 2만3000명의 전용 교사를 뽑는 방안을 마련했다.

인수위는 또 내년부터 매년 3000명의 현직 영어교사에게 심화연수를 실시하고, 영어를 잘하는 대학생과 주민, 해외교포를 '영어전용 보조교사'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인수위는 30일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영어 공교육 완성을 위한 실천방안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수위는 영어 공교육 완성 프로젝트에 5년간 총 4조원을 투입, △고교 졸업으로 기본 생활 영어로 대화 △영어 사교육 없이도 대학 진학 등의 정책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약 1조7000억원을 들여 2013년까지 영어과목의 영어수업을 위한 전용 교사 2만3000명을 확보하기로 했다.

영어전용(TEE, Teaching English in English) 교사 자격제도를 도입해 TESOL 등 국내외 영어교육과정 이수자, 영어권 국가 석사학위 이상 취득자, 교사자격증 소지자, 전직 외교관 및 상사 주재원 등을 교사로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교사로서의 자질 함양을 위한 6개월 이내의 연수를 거쳐 계약직 교육공무원으로 채용되며, 3~5년 주기로 계약을 갱신하고 5~10년 주기로 자격증을 갱신해야 한다. 2013년까지 초등학교에 1만명, 중학교에 7000명, 고등학교에 6000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인수위는 또 향후 5년 동안 4800억원을 투입해 매년 3000명의 현직 영어교사에게 심화연수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초중고 각 1000명씩 선발해 국내연수와 국외연수를 동시에 진행하고 미국, 호주, 뉴질랜드, 영국, 싱가포르 등 영어 사용 국가들과 교사 교환프로그램도 적극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5년간 5700억원을 지원, 영어를 잘하는 대학생과 주부, 지역주민, 해외교포 등을 '영어전용 보조교사'로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들을 농산어촌에 우선 배치하되 학점 인정, 자원봉사마일리지 등의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인수위는 이렇게 마련된 영어교사들을 단계적으로 투입, 초등 3학년이상 전체 8만 학급 중 영어로 영어수업이 가능한 학급비율을 2009년 72%에서 2011년 이후 100%까지 높이기로 했다.

초등학교 1~2학년은 학부모, 학교의 선택에 따라 재량활동, 특별활동, 방과후학교 등을 활용해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초등학교 3~6학년의 경우 2010년부터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 시간이 주당 3시간으로 확대된다.


중ㆍ고교의 경우에도 2010년부터 영어과목의 영어수업을 본격화해 2012년까지 모든 중ㆍ고교 회화 중심수업을 영어로 실시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인수위는 영어공교육 프로젝트의 성공적 달성을 위해 관련 인프라도 적극 개선하기로 했다.

영어 교과서 규제를 완화해 시도별 교과서 사용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다양한 디지털 영어교재, 전자교과서 등을 개발,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문제풀이 위주의 수능 영어를 대체하기 위해 실용 영어가 강화된 '‘국가영어능력평가' 시험을 도입, 학생들이 상시적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의 수능 영역인 읽기, 듣기는 등급제로 평가하고, 새로이 추가되는 말하기, 쓰기는 학교 수업만으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합격, 불합격으로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올해 중2, 중1이 대입을 치르는 2013학년도~2014학년도에는 국가 영어능력평가시험 4개 영역 중 듣기, 읽기 영역만 평가하기로 했다. 4영역 모두 평가하는 시점은 알려진 대로 2015학년도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인수위는 △어린이 영어도서관 확충 △영어전용교실 및 영어체험센터 구축 지원 △정규수업 외 영어프로그램 확대 지원 △방송 및 인터넷 활용, 질 높은 무료 영어학습 환경 제공 등의 방안도 마련했다.

인수위는 "기존 영어관련 대책은 방과후학교 운영, 보조교사 채용 등 주변적 접근을 통해 추진돼 실효성이 적었다"며 "새 정부 영어 공교육 완성 프로젝트는 교원, 교육과정, 교육환경 개편을 통해 정규 영어수업을 개선하는 종합적이고, 근본적 개선을 목표로 추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인수위는 실행 방식에 있어서는 "학교 현장의 변화를 함께 고려해 신중하고 단계적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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