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현대모비스, 시장기대치 하회한 최대실적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08.01.29 19:09
29일 실적을 발표한 LG화학과 현대모비스에 대해 증권가는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를 내렸다. 나란히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의 실적을 냈지만 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성적이었기 때문이다.

LG화학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3조를 넘으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보다 각각 170억원, 500억원 가량 적게 나타났다. 이는 계절적 비수기 및 고유가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SK증권은 "산업재 부문의 이익이 예상했던 250억원보다 50% 이상 적은 112억원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이 부문 이익 자체가 크지 않고, 산업재 부문 구조조정 노력의 일환으로 일시적인 비용이 증가했던 것으로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석유화학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2.9%에서 올해 7.5%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29% 증가한 것은 지난해 실적이 바닥이었던 기조효과가 크다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에 비해 각각 450억원, 304억원 적은 실적이다.


이 회사는 4분기 실적을 따로 공시하지 않았으나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매출액은 2조33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 전분기대비 19.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은 18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한 반면 전분기 대비로는 8.8%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기정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0.3%포인트 떨어졌다"며 "문제는 모듈 부문의 이익률이 전년도 5.5%에서 4.5%로 1%포인트 떨어지고 AS부문의 이익률이 0.7%포인트 상승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모비스측에서 브레이크 등 핵심부품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설정했지만 이번 실적으로 따져 봤을 때 핵심부품사업의 성장속도가 중국 CKD(반제품 조립) 물량 감소 속도에 못미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현대모비스 주가는 3.03% 오른 반면 LG화학은 1.8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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