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 선출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8.01.29 15:45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 29일 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이날 오후 2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의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단독출마한 정 의원은 합의 추대 방식으로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이 자리는 지난해 11월 이재오 의원이 사퇴한 뒤로 계속 비어있었다.

정 의원은 선출 직후 연설에서 "입당한 지 얼마 안된 제게 과분한 자리를 준 것은 나라와 당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는 분부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이명박 당시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입당했다.

정 의원은 "당의 화합과 결속을 위해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마다않겠다"고 당내 자신의 역할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 "이명박 정부가 성공하게 하는 것은 한나라당에 어렵지만 즐거운 숙제"라며 차기 정부에 대한 지원 의지도 드러냈다.

이어 "2008년은 건국 6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이고 우리나라는 선진국으로 도약할 때를 맞이하고 있다"며 "진보든 보수든 모두 필요하기 때문에 진보, 보수 논쟁으로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다녀온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비공개로 만나 활동결과를 보고했다. 이상득 일본특사와 박근혜 중국특사의 활동보고를 공개한 것과는 다른 부분.

이같은 특별 만남은 이 당선인이 정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았다. 7월에 열리는 전당대회를 염두에 두고 정 의원이 미리부터 당권 장악력을 넓히는 중이라는 해석도 같은 선상에 있다.

정 의원은 방미 당시에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겨냥한 듯 "(당내에서) 적정한 수준의 경쟁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당선인 측은 "이재오 러시아 특사의 보고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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