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약 '얼비툭스' KRAS 종양환자서 탁월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8.01.29 16:13
머크 주식회사(대표 안드레아스 크루제)는 29일 대장암 표적치료제 '얼비툭스'가 정상형 케이라스(KRAS) 유전자를 지닌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서 돌연변이 KRAS 유전자를 가진 환자보다 더 높은 효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KRAS는 종양세포 표면에서 핵으로 신호를 전달하는 요소 중 하나. KRAS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일어날 경우 '얼비툭스' 효능이 낮아진다는 일련의 연구결과는 KRAS 유전자가 '얼비툭스'를 이용한 대장암 표적치료제의 새로운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머크에 따르면 이 회사 머크세로노 의약사업부는 최근 발표된 세건의 연구결과를 통해 정상형 KRAS 유전자를 가진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서 '얼비툭스'의 효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우선 지난 25~27일 개최된 미국 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얼비툭스'가 정상 KRAS 유전자를 가진 환자에 효과를 보인 비율은 55%로 돌연변이를 동반한 환자의 32%에 비해 높았다.

이에앞서 임상종양학회지 및 종양학연보에서도 이 표적항암제에 정상 KRAS 유전자 환자들이 더 잘 반응, 생존기간이 더 길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임상종양학회지 연구에서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 중 정상 KRAS 종양을 지닌 환자의 생존기간이 31주였으나 돌연변이 KRAS 종양을 지닌 환자는 생존기간이 10주에 불과했다.


종양학연보의 경우, 정상 및 돌연변이 KRAS 종양 환자의 생존기간은 각각 43주와 27주로 나타났다. 또 정상 KRAS 종양을 지닌 환자는 돌연변이 종양을 지닌 환자보다 종양 크기가 더 의미있게 감소했고, 종양 크기가 줄지 않는 환자에 비해 전체 생존기간도 길었다.

미 임상종양학회에 발표된 연구를 맡았던 스페인 발드헤브론대학병원의 타베르네로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얼비툭스'가 정상 KRAS 종양 환자에 있어 매우 효과적임을 보여줬다"며 "또 향후 항암치료에서 생체지표(바이오마커)로 KRAS의 중요성을 보여준 첫 근거자료로, 표적항암제에 어떤 환자들이 가장 잘 반응할지 예측해 환자에 맞는 치료법을 쓸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럽에서는 매년 37만명이 대장암에 걸려 매년 20만명이 사망하고 있다. 머크는 이들 환자 중 약 25%가 전이성 질환을 보이며,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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