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10명 중 8명 "주치의제도 필요"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8.01.29 14:10
의사 10명 중 8명은 환자들을 1차적으로 관리하는 주치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진행한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연구'에 따르면 128명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6.4%가 주치의 제도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걸맞게 환자의 건강을 포괄적,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전담의사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요양기관 별로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중 93.8%, 종합병원은 73.9%, 의원급의료기관에서는 85.2%가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만성질환 관리에 있어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대다수 고혈압,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의원급의료기관에서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의견은 63.6%였으며, 진료 뿐 아니라 운동, 식이, 스트레스조절 등 전방위적인 정부의 제도개선이 우선이라는 의견이 27.1%였다.

환자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의견은 5.1%였으며,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병원급 의사들이 중심이 돼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은 4.2%에 그쳤다.


이와관련 환자가 정해진 주치의를 통하지 않고 다른 의료기관을 이용할 경우 경제적 불이익을 주는데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의견이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찬성이 44.4%, 반대가 55.6%였으며, 종합병원은 43.5%- 56.5%, 병원은 40.5% - 59.5%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와의 의사소통에 대한 질문에는 병원 77.1%, 의원 71.7%, 종합병원 69.6%에 해당하는 의사들이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94.4%는 "환자에게 시간과 노력을 더 들인다면 이에 대한 보상이나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조사를 진행한 심평원 지식기반팀 관계자는 "만성질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한 것"이라며 "다만 응답률이 낮아 개별 의사들의 성향을 파악하는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4. 4 20대女, 하루 평균 50명 '이 병'으로 병원에…4050은 더 많다고?
  5. 5 밤중 무단횡단하다 오토바이와 충돌 "700만원 달라"... "억울하다"는 운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