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연수 받은 영어교사 6.4% 불과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8.01.29 11:38

지난 5년간 2126명 연수...인수위 "확대 계획"

최근 5년간 심화연수를 받은 초ㆍ중등 영어교사는 전체 영어교사의 6.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9일 합숙 등의 방식으로 진행되는 영어 심화연수를 받은 초ㆍ중등 영어교사의 수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126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2007년 6월 기준 전체 영어교사 3만3162명의 6.4%에 불과한 수준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3년 200명에서 2004년 245명, 2005년 333명, 2006년 396명 등 해마다 조금씩 늘어나다 지난해 952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직 경력 3년 이상의 초ㆍ중등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심화연수는 교원대 종합교육연수원과 계명대 국제교육센터 2곳에서 6개월 과정(국내 5개월, 국외 1개월)으로 실시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연수원 등에 합숙하며 모든 생활을 영어로 하는 합숙형으로만 진행하다, 장기간 가정을 떠나야 하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작년 하반기부터 합숙형 외에 출퇴근형과 사이버형 등으로 다양화됐다.

교육부는 올해 연수 대상자를 지난 해보다 조금 늘어난 1000명 수준으로 계획 중이다. 교육부는 지난 2006년 영어교사 1만명 정도에 대해 심화연수를 실시한다는 내용의 '영어교육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심화연수 인원을 연간 1000명 수준으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오는 2010년부터 영어과목은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힘에 따라 심화연수 대상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주당 1시간 이상'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영어교사는 33.5%로 집계됐다. 지난 2002년 6월(19.9%)보다는 크게 늘어난 수치지만 여전히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

주당 1시간 이상 수업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교사는 2006년 4월 49.8%에서 지난해 6월 58.1%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설문조사 결과여서 실제 영어수업 능력은 이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인수위는 영어전용교사 자격증제 도입을 통한 교원충원 노력과는 별도로 현행 영어교사들에게 교원연수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의 한 관계자는 "교사들의 영어수업 능력 강화를 위해 연수 등에 역점을 둘 수밖에 없다"며 "30일 공청회에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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